ADVERTISEMENT

치아관리는 태중서부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5복의 하나로 치고있는 튼튼한 치아를 자녀들에게 갖게 해주려면 임신했을 때부터의 영양관리가 필요하다. 임신5∼6개월에 이미 태아에게 치아의 석회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기에 필요한 단백질·「칼슘」식품, 즉 쇠고기·생선·신선한 야채·과일·우유 등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출생 후 6∼7개월이 되면 유치가 나오기 시작, 약 1년8개월이면 20개가 나오고 6∼7세부터는 다시 영구치와 교환되기 시작하여 12∼13세에 다 끝난다. 이때 역시 영양관리가 요구되는데 아이들이 편식을 금하고 과자나 사탕 등 단것을 많이 먹지 않도록 일러줘야 한다. 당분은 튼튼한 치질형성을 약화시키며 충치를 조장시키는 작용을 한다.
치아 석회화 시기에 몸이 쇠약하거나 중병을 앓았을 때에는 역시 치질이 약화되고 충치가 잘 생긴다. 그러므로 12세 전 어린이의 영양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치아뿐 아니라 이뿌리(치근)를 싸고 있는 잇몸 역시 건강해야하며 아무리 충치 없는 건강한 치아라도 잇몸이 약하고 병적이라면 이가 흔들리게되고 소위 「풍치」가 되어 빠지기조차 하게 된다. 이 풍치(만성치주염)는 대부분 중년기 이후에 많고 잇몸이 빨갛게 붓고 피가 나고 냄새가 나며 심하면 치근이 노출되고 이가 흔들리게된다.
이러한 원인의 대부분은 치석 침착에 있으므로 평소에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치료를 받아야한다. 1년에 한번은 「스케일링」을 하러 칫과에 가서 혹시 몰랐던 충치나 구강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도 있다. 누구나 다 자각을 하고서야 치과를 찾아가는데 이때는 대게 많이 진전된 불치의 상태가 많게된다.
충치는 아프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충치는 자기도 모르게 진행되어 치통을 느낄 때에는 이미 치료시기를 잃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멍이나 있는 충치에 음식이 막히면 깜짝 놀랄 만큼 순간적인 통증을 느끼거나 찬물에 시큼함을 느끼는데 이는 충치가 너무 많이 진행되어 위험직전에 있음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이므로 곧 치료받아야 한다.
대개 치통을 느끼면 약방부터 찾아가서 진통제를 사먹는데 충치는 여하한 약제도 효과가 없으며 진통제의 복용은 일시적으로 진통만 되지 충치는 더욱 진행·악화시키는 결과가 된다.
충치의 치료는 다만 칫과에서 이미 썩은 부분을 같아내는 길밖에 없다.
다음으로 치열이 고른 예쁜이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한다.
치열이 고르려면 유치와 영구치와의 교환이 제시기에 적절히 교환되어야한다.
교환시기는 이마다 다르다. 유치가 미리 빠져도 안되고 너무 늦어도 안 된다. 유치가 충치로 인해 미리 빠진다면 이것이 부정치열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빼버리게 될 유치라도 충치에 걸렸으면 꼭 치료해주어서 영구치와 갈때까지 보호해야한다. 「홈·닥터」를 지정하여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마련하여 주는게 가장 좋다. 이렇게 하면 모든 것을 조기발견으로 예방하는 길이 될 것이다.
【조한국<서울대 치대 교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