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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저널리즘」적역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최근 「메릴랜드」대는만화가 갖는 미국현대사에서의 비중을 밝히는 『만화미술전시회』를 마련, 현대문명의 온갖 측면을조명하 서 20년대이후미국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이 특수한 「장르」의 「저널리즘」을 원화로 볼수있게했다.
오늘 미국에는 75개의 연재만화가 있고1919년에시작한「포프아이」, 익년에 시작한 「릴·애브너」는 20세기미국의 전세의 일부가 되고 있다. 할말이많은 만화가들이그리는 만화가 시대에 민감한것은 두말할것없다. 「메릴랜드」대의 「돈·데니」에 의하면 「스티브·캐년」은상업영화, 「릴·애브너」는미국식허풍, 「차리·브라운」은 「스탠드·업·코미디언」. 「매기와 지그스」는 「스태이지·코미디」, 「블론디」는가정적인 사화,「포고」는 현대의 우화라고 정의한다. 「조지·S·맥너TM」가「에이레」계 벼락부자 집안을 그리고「매기와지그스」는 1913년 성인이 읽는 만화로는 처음 성공했지만 아직도 만화의 본령인어린이들이 싫어하는 그림은 장수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지금의 연재만화가 시작된것은 1896년 시사문제를 취급한 「리처드·아우트콜트」의 「다운·인·호건스앨리」가 처음이다.
그러다가 1차대전전안방식구를위한 가족적인주제(매기와 지그스)가등장하고 평범한「더·검프스」를 그린「시드니·스미드」는 그무렵「뉴요크·뉴스」지와 10년계약으로 1백만「달러」를 받아내는 첫기록을세웠다.
만화에 실패를 밥먹듯하는 좀더 현대적인 주인공이 등장한것은 1907년「피셔」가 그리기시작한 「마트와 젭」이다. 1954년「피셔」가죽자이실패하는 도박사와 여색가의얘기를 「올·스미트」가인수해그리고 있다. 「슈퍼맨」·「플래시고튼」등이우주시대에 앞서 우주복을 입기 시작했고「ID의요술장이」가 이미 궁정에서 어정거리는「로보트」(실수로 발한짝과 손한짝이 거꾸로붙은)를 기용하고있는것을보면 만화가 미래를 예언하는 구실도하는것 같다. 원시인과동물이 주인공인 「BC」(기원전) 는 공해문제에도 날카로운비판의식을 번뜩이고있어만화는 그저 웃기는것 이상의 기여를 이 대량정보사회에서 하고있는것은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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