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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분신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2일하오 7시쯤 서울 서대문구 만리동 1가 36의2 송규암씨(44) 집 2층에 세든 윤금례씨(24)가 생활고와 남자의 학대를 비관, 몸에 석유2L를 뿌려 분신자살했다.
옆방에 살고있는 서춘실씨(45·여)에 의하면 죽은 윤씨는 약5개월 전부터 동거해 온 김중식씨(34)와 거의 매일 생활비때문에 싸움을 해왔는데 김씨는 그때마다 돈을 꾸어오지 못한다면서 매질을 했다는 것.
사고가 나던 날도 이들부부는 윤씨가 요경에 나가겠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했으며 김씨가 외출한 사이 문을 안으로 잠그고 석유를 몸에 뿌리고 자살한 것이다. 불은 윤씨집방 내부만을 태우고 20분만에 꺼졌다.
김씨의 명함에는 예명이 삼화진으로 작곡가·영화감독이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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