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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비 20여명 경인도로 따라 서울 침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간첩대책본부는 23일 하오 1시10분 북괴무장공비 21명이 인천 남구 송도 조개고개로 침투, 군인과 교전한 후 민간「버스」를 빼앗고 부평과 소사를 거쳐 하오 2시쯤 노량진 유한양행앞까지 진출, 긴급출동한 군경·예비군의 저지를 받아 이날 하오 2시40분 공비 5,6명을 제외한 무장공비가 「버스」안에서 자폭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은 분산도주한 5,6명중 4명을 생포,나머지 공비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김재명촌문첩봉책본부장은 작전이 펴지고 있는 노량진·대방동 근처 주민들은 모두 집에 들어가 소탕작전에 협조해주기 바라며 무장공비는 예비탁과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으며 권총·「카빈」등으로 무징했다고 말했다.
【임시취재반】무장괴한의 침투로 우리 경찰·예비군·민간인 등 6명이 죽고 6명이 부상했다.이들 괴한은 처음 송도를 떠나 옥수동 동사무스앞에서 50여발을 난사,김하성씨(43·옥수동)의 딸 순미양(4) 과 현역군인을 사살했고 이어 동인천번화가에서 다시 23∼30발을 난사,행인 6명에게 총상을 입혔다.
이들은 계속 「버스」를 타고 서울쪽으로 가다가 추격하던 김창원순경(32·동인천경찰서기동대)과 신앙촌검문소에서 제지하던 유장희순경(35)을 사살했고 원퉁이고개에서는 긴급출동한 예비군 2명을 사살했다.
하오 2시2O분쯤 괴한들은 유한양행앞에서 「버스」가 가로수를 받아 정지하자 「버스」에서 내려 포위중인 군·경과 약 20분동안 교전하다가 하오 2시40분쯤 군·경에 쫓겨 괴한 15·16명이 다시「버스」 로 들어가 자폭했다.이때 「버스」안에 있던 민간인차림의 3명은 폭사했다.
한편 경기도경은 관하전경찰과 예비군을 동원,ㅇㅇ군과 합동작전으로 토벌중이다.
이날 사건이 나자 경찰은 서울서쪽관문인 영등포구 고척동 만탄교앞과 개봉동입구 검문소, 문래동,도림교앞 등의 도로를 차단,인천쪽으로 가는 차량의 통행을 일체 금지시키고 있다.이 때문에 각 요소에는 수백대의 차량이 밀렸고 비상경계로 완전무장한 경찰관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인천서 서울로 들어가는 경인가도의 일신산업앞에는 근처 공군부대에서 출동한 공군수개 소대와 예비군등이 「트럭」등 차량을 징발,차도를 봉쇄하고 무장괴한침투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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