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금태환을 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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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15일AP특전동화=본사특약】「닉슨」미대통령은 15일 밤 전국 「텔레비젼」방송망을 통한 특별연설에서 새로운 경제정책을 발표, ①국제통화 투기업자들로부터 「달러」화를 보호하기 위해 사실상 「달러」의 유동환율과 나아가서는 재평가를 의미하게되는 「달러」의 금태환을 중지하고 ②「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외원액을 10%삭감하며 ③90일 동안 임금·물가를 동결시킨다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고용의 증대와 「인플레」를 억제하며 국제통화시장에서 「달러」화의 지위를 방위하는 등의 3대 경제목표를 설정하고 저조한 미국 국내경제를 부활시키기 위해 『전쟁 없는 번영』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부터 90일 동안 임금·물가를 동결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달러」화에 대해 전면전쟁을 선포한 국제투기업자들에 대항하여「달러」화를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달러」화의 금태환 업무를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56년이래 미국이 이루어 보지 못한 목표, 즉 『평화시의 완전고용상태를 성취하기 위해 강력히 나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원조처를 취해달라고 실업가와 납세자들에게 촉구했다.
72년 대통령선거의 중요쟁점으로 국내경제문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점을 시인하면서 지금부터 「인플레」 억제노력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서 미국의 외원액의 10%삭감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자극을 위해 금년에 5억「달러」의 감세와 수입억제를 위한 10%의 과징금도 의회에 요청했다.
이날 「닉슨」대통령이 발표한 중요골자는 다음과 같다.
▲최소한 90일간 노임·물가·임대료를 즉각 동결한다.
▲미국은 15일부터 30년에 결정된 1「온스」당 35「달러」로는 금을 사들이지 않는다.
40년이래 실시되어 온 국제통화제도의 개혁여부를 위해 각국과의 협의와 협상을 요청한다.
▲모든 수입품에는 잠정적으로 10%의 부가수입세를 부과한다.
▲15일부터 자동차에 부과되어온 7%소비세를 철폐하여 국내소비용 자동차의 평균가격을 2백「달러」 인하시킨다.
▲73년 초부터 실시 예정이었던 면세자수의 증가를 1년 앞당겨 실시하도록 의회에 요청한다.
▲15일부터 1년 동안 투자촉진을 위한 세금특혜 10%를 산업계에 제공하도록 의회에 요구한다. ·
▲현 회계연도 중 연방예산지출액을 47억「달러」 절감하고 연방정부의 고용자 5%를 감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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