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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총재, 김 당수에 축하화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홍일씨가 신민당 당수로 뽑힌 것이 전혀 뜻밖의 일은 아니지만 그의 당력이 적고 독자세력을 갖지 못하고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당내기류에 대해여러가지 문제가 거론되고있다.
첫째는 김 당수가 「임시관리인」의 입장을 얼마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며 최대의 「주주권」행사는 누가 할 것이냐는 것.
둘째는 김 당수 추대에 발을 맞추었던 김영삼, 이철승씨의 제휴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셋째는 유진산씨가 어느 선까지 롤백 할 것인가.
넷째는 『외국에 가서 공부나 하고싶다』고 한 김대중씨는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등
한편 전당대회 직후의 난동사건으로 주류, 비주류간의 감정은 더욱 악화되었는데 주류 쪽에서는 김대중씨 측에서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설 참이고 김대중씨 쪽에서는 『우리에게 손해가 갈 일을 왜 하겠느냐』고.
공화당 간부들은 신민당 전당대회가 김홍일씨를 당수로 선출한 것에 대체로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씨의 당수 선임이 확실해진 21일 상오 당 사무국에선 박정희 총재명의로 축하 화분을 준비해 놓고 있다가 당선발표가 있자 즉시 효창동 김 당수 댁으로 축하선물을 보냈다.
신동식 대변인도 전에 없이 정중하고 호의에 한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날 하오 CPX위문을 가기 위해 중앙당사에 모인 당무위원들도 앞으로 여야간에 긴장이 가시고 협조가 잘될 것이라고 논평.
7년 전에 고 엄민영 씨가 만든 정경연구회는 이사진을 전면 개편하고 20일 저녁 신문회관에서 새 출발을 자축하는 파티를 가졌다.
박준규씨가 이사장에, 신영철씨가 사무총장, 김용진씨가 감사에 취임한 연구회의 파티에는 공화당에서 백남억 당의장, 길재호 정책위의장, 길전식 사무총장, 김진만 재정위원장, 신동식 대변인과 구태회, 장덕진, 한병기, 신광순, 이해원, 정보화 의원 등 4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고, 신민당의 제문식, 조홍래 의원이 자리를 같이했다.
정경연구회는 엄민영씨가 작고한 후 운영 난에 빠져 그 동안 8백여 만원의 빚을 졌었는데 이번에 박준규씨가 이 빚과 함께 연구회 운영을 맡아 곧 회관도 마련하여 국내 유수 학회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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