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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 야구의 명문 입교대 팀-내한 경기 앞둔 전력평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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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나가시마」(장도)·「스기우라」(삼포) 등 일본 「프로」야구의 대 「스타」를 배출한 일본 대학야구의 명문 「릭교」(입교)대가 23일 내한, 24일부터 한국대표 백군 및 청군 등과 11차에 걸쳐 숨가쁜 접전을 벌인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일간의 실력을 저울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릭교」대는 구력이 64, 53부터는 동경 6개 대학 리그 4연패의 대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이후 작년도 대학 선수권 자인 아세아대학을 6-3으로 격파했고 6개 대학 리그에서는 호오세이(법정)대·게이오(경응)대 등 일본 최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학야구 톱·클라스의 팀이다.
「릭교」대의 내한경기가 「아시아」 경기대회의 전력을 평가하는 점에서 전야구인의 관심은 지대하며 오랫동안 「드릴」만점의 국제경기에 굶주려온 「팬」또한 큰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릭교」대는 안정된 투수진과 날카로운 타격, 그리고 「시노하라」(소원) 감독의 과감한 작전이 전력에서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다.
투수진으로는 요꼬야마(황산) 가와다(천전) 가와시마(천도) 등 6명이 있으나 에이스는 역시 요꼬야마. 180cm의 신장에 체중 75kg으로 중량급 투수인 요꼬야마는 속구가 주무기이나 펀치에서 날리는 커브·볼도 절묘한 것으로 유명하다.
「릭교」가 지난 4년간의 만년5위의 부진을 씻고 툽·클라스에 뛰어 오른 것도 요꼬야마의 호투가 결정적인 공헌 펀을 세운 결과이며 지난 6대학 리그에서 게임 당 3진 탈취는 평균7개.
릴리프로는 가와다와 가와시마를 기용할 수 있으나 사우드포가 없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다.
이 같은 투수력에 발맞춰 타결력도 막강.
히데마(수간)·데지마(수도)·이시이(석정)로 엮어진 클린·업·트리오의 타율을 3할 대에 육박하며 나머지 타자들도 2할 대를 상회하고 있어 타력 또한 투수력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작년까지 3투수로 있다가 금년에 유격수로 옮긴 톱 타자 이가라시(오십풍)는 주력이 뛰어나 무사에서 1루를 밟으면 거의 득점으로 연결한다고.
더욱 이가라시·요꼬야마·호리에(굴강)·아라이(신정) 등 일발 홈럼 타자들이 릭교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여기에 릭교의 실력은 과감한 작전으로 언제나 다른 팀의 헛점을 찌르는 시노하라 감독이 있어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투타에서 막강인 릭교는 이번의 11게임 중 7게임 이상에서 승이를 장담하고 있어 최근 실력이 크게 향상된 국내 팀과의 경기는 일대열전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릭교 대의 초청 경기는 한국대표 백군 및 청군과의 4차 전이 가장 큰 이벤트.
물론 아시아 선수권대회의 1차 후보를 백군 및 청군으로 나눈 한국대표와 수준 높은 릭교 대의 대결이기 때문에 게임은 모두 막상막하, 승부는 예측할 수 없다.
백군은 안정성이 높은 전백만 이외에 김명성·한광홍 등이 피처·마운드를 지키며 타선에는 홈런 왕인 황성록을 필두로 강태정·장원순·우용득 등 스타의 이름이 즐비한 한국야구의 올·스타.
청군 역시 김호중 임신근 등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진에 실업야구타율 1위인 김자렬과 2위인 김응용, 그리고 하일·서광렬 등 강타자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단일 팀인 상은은 실업연맹 3차 리그 우승팀으로 전백만과 김윤겸이 피처, 타점 14개로 실업야구 타점 1위인 최흥균·하일·김충 등이 타선에 도사리고 있고 그밖에 대형 선수가 많은 해병대, 투지 발랄한 농협과 육군·대학야구의 쌍벽인 한양대와 경희대의 전력도 릭교 대에 조금의 손색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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