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위염의 식이요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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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름철의 부주의로 생기는 부패식품의 섭취나 세균성 식중독 때문에 급성위염이 일어날 위험이 많다.
위점막의 염성질환인 이 급성위염은 또 과식이나 과음, 급성전염병과 여러 가지 중독성 질환에서도 발생하기 쉽다.
급성위염은 우선 그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치료하는데 있어 병원의 약물치료와 아울러 가정에서의 음식조절이 커다란 역할이 된다.
급성위염에 걸렸을 때는 우선 모든 음식을 24시간 내지 48시간동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부패한 식품이나 세균성음식으로 중독된 때에는 많은 양의 물에다 약하게 「소다」를 넣어 위를 씻어내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위가 완전히 빈 후에는 위장 속의 내용물도 역시 씻어내도록 한다.
음식뿐만 아니라 환자에겐 물을 주는 일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갈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작은 얼음덩어리나 적은 양의 보리차, 또는 따끈한 물을 조금씩 주는 것이 좋다.
환자가 구토를 하거나 몸이 너무 쇠약해지면 물대신 「사이다」같은 탄산수에다 「위스키」 등 알콜을 조금 섞어 3∼4시간마다 주면 좋다.
음식을 주기 시작할 때 처음에는 우유를 먹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다음 미음을 고기국물과 합쳐서 우유와 번갈아 먹여도 좋다.
조금씩 경과가 좋아지면 다음 단계로 죽과 같은 연한 음식을 1주일 또는 10일간쯤 계속하여 위에 큰 부담을 주는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위염환자에게 적합한 식품으로는 우유·「크림」·「토마토」·「버터」·과실즙·익힌 사과·삶은 계란·곡류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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