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선수 모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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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휴가 없는 합숙훈련에 반발, 지난 1일 「팀」을 이탈한 여자배구상비군이 7일 숙소로 복귀함으로써 사건자체는 일단락 되었으나 선수들이 훈련방법개선 등 5개항의 요구를 들고 나와 아직도 사건의 핵은 풀리지 않고있다.
선수들은 「멕시코」와의 친선경기 등 국제대회의 「스케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숙소로 복귀하면서 ①선수들의 인격존중 ②훈련방법개선 ③선수의 사생활보장 ④「팀」 전체의 단합된 분위기의 조성 ⑤외출의 허용 등 5개 항목의 요구를 배구협회에 제시했다.
따라서 「팀」으로의 복귀이후에 5개의 건의사항을 내건 선수들은 일단 문제해결의 열쇠를 협회측에 넘긴 셈이며 따라서 협회측이 사건을 장악, 실마리를 풀어야할 단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협회로서도 종전과 같은 「하드·트레이닝」으로 일관하느냐, 아니면 자유분위기 속의 훈련으로 전환하느냐에 간단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은 심각하다.
협회는 지난 3월 상비군구성직후부터 64년 동경 「올림픽」에서 일본여자배구를 세계정상으로 끌어올린 「다이마쓰」(대송)식 「하드·트레이닝」으로 일관, 불과 4개월만에 선수들의 반발을 받게된 것이다.
선수들의 반발은 현재의 「트레이닝」이 몸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는 것이며 협회측은 「하드·트레이닝」만이 내년의 「뮌헨·올림픽」에서 일본이나 북괴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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