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4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전국 야구 선수권 대회 8일째 승자 결승전에서 장장 6시간에 걸친 24회전 끝에 「데드·볼」로 밀어내기 1점을 얻어 농협에 1-0으로 신승, 대망의 최종 결승에 올랐다.
한전-농협의 24회전 경기는 69년 한미 실업 야구에서 해병대-한일은이 이룩한 25회 전 보다 1 「이닝」이 적은 것이나 경기 시간에서는 당시의 5시간16분보다 44분이 많아 한국 야구 사상 최장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이날 한전은 김명성·이충순·강용수, 농협은 김인복·이선덕·임경묵 등 세 투수가 각각 계투, 여러 차례의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타선의 불발로 24회까지 들어가고 말았다.
한전은 안타에서 무사 1, 3루의 「찬스」를 「스퀴즈」실패로 잃고 그 후 다섯번이나 1사 혹은 무사 3루의 「찬스」를 실패하더니 연장 24회 초 3번 강태정과 4번 황성록이 계속 안타, 그리고 5번 박영길이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맞아 6번 김종우가 「데드·볼」, 귀중한 결승점을 잡았다. 또한 상은은 패자 준준결승전에서 기은에 3-0으로 이겼으나 「더블·헤더」인 패자 준결승전에서 제일은에 1-0으로 분패, 패자 결승전은 제일은-농협의 경기로 벌어지게 되었다.
한편 3일의 패자 준결승전에서 제일은은 김병우 투수의 「퍼픽트·게임」으로 기염, 철도청에 2-0으로 완봉승을 거두었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