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에서 매스컴 사 목 지침서 발표…언론에의 질시태도 완전히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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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티칸」교황청은 최근「일치와 진보」라는 제목의「매스컴」사 목 지침서를 발표했다. 이 지침서는 정보발표의 자유가 교회 내에서 절대로 필요하다고 강조, 역대 교황들이 언론을 질시하던 태도를 완전히 바꾸었다.
2만3천 단어에 달하는 전1백89정의 이 사 목 지침서는 1962년 제2차「바티칸」공의 회가 내놓은「매스컴」교 영을 보완하기 위해 교황청「매스컴」위원회가 6년간에 걸쳐 다듬어 교황의 재가를 얻어 발표한 것이다.
이 지침은「매스컴」교 영이 빈약하고 비현실적이며 편협한 것이라는 비판에 따라 한결 폭넓고 명확하며 대답했다.
『건전한 여론 조성은 공개적이고 완벽한 보도를 요구한다』고 지적한 이 지침서는 성직자나 평신도들이 교회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 특히 해설적인 보도를 환영하면서 여태까지의「매스컴」불신태도를 전적으로 바꾸었다.
이 지침은 또 사회 모든 분야의 일치와 발전을「매스컴」의 주목적으로 삼고 기술적 장비가 부족한 나라의「매스컴」성장을 돕도록 호소했다.
1571년「피오」5세는 기자·정보 제공자를 배석하는 교황헌장을 발표했었다.
그 이후 심한 경우에는 기자의 손과 혀를 자르고 교수형에 처하는 혹독한 언론 탄압까지 한 것을 생각하면 이지침의 뜻은 획기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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