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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은상 강하게 묘사|『솔저·블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의 서부개척 사상 가장 악명 높았던 1860년대 센드크리크의 인디언 대 학살을 주제로 한 영화『솔저·블루』는 제작의도야 어디에 있든 반전사상을 강하게 드러내고있다.
반전 적인 리듬을 담은 주제가 솔저·블루가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광막하고 아름다운 서부 풍경이 전개되지만 곧 인디언과 미 기병대사이에 참혹한 혈전이 아름다운 서부를 괴로 물들인다.
샤이언 족과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크레스타·린(캔디스·버겐 분)와 샤이언의 습격을 받아 몰살 된 기병대의 유일한 생존자 호나스·건트(피터·슈트라우스 분)의 순진하면서도 달콤한 러브·신이 격전과 큰 대조를 이루는데 종반부 미 기병대의 무자비한 인디언 부녀자 학살은 이 영화의 포인트. 월남 밀라이 사건의 기술적 재현이라는 평까지 얻은 대목이다.
캠디스·버겐은 이 영화가 서부영화의 첫 출연이기도 하지만 그녀자신의 정적인 이미지를 크게 바꾸는 동적이며 폭 넓은 연기를 보여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울 더욱 굳혔다. 무대· TV출신인 피터·슈트라우스도 중량감 있는 연기를 보였고.
원작은 쇼더·올슨의『태양을 소는 학살』, 영화 제목은 그대로 솔저·블루 푸른 제복의 병사란 뜻이다. 미 아브코·엠바시 시 70년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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