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워크아웃 상반기 졸업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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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당초 일정보다 1년6개월가량 이른 올 상반기에 워크아웃(기업구조조정)을 졸업할 전망이다.

4일 외환은행 등 9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하이닉스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를 조기에 끝내는 방안을 놓고 서면 결의를 했다. 서면 결의는 9개 은행 중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서면 결의에서 워크아웃을 조기에 종결한다는 방침이 확정되면 곧 전체 채권단 회의가 소집돼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 등을 정하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 은행들은 하이닉스가 앞으로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집중적으로 따져보게 될 것"이라며 "일단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어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2000년 말에 221%였던 하이닉스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48%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좋아졌고, 중국 생산공장 투자 등으로 중장기적인 생존기반을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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