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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직 새 얼굴의 설계-신임소감과 프로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너무 뜻밖이라 막중한 소임을 어떻게 다 해낼지 걱정이 앞섭니다』.
길전식 사무총장은 9일 낮 공식발표가 있은 후에야 자신이 당직을 말게 된 것을 처음 알았다고 했다.
장흥 출신 6, 7, 8대 의원인 이는 7대 때 원내 부총무와 상공위원장·당무위원을 지냈지만 사무국과의 인연은 처음이다. 그러나 길 총장이 당을 보는 눈은 예리했다.
『당 조직의 노후화는 큰 문젯점입니다. 창당 때 활동 장이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활동 장을 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길 총장은 비단 사람만이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기구 자체도 활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그가 역점을 두는 것은 당을 선거체제에서 평시체제로 전환하면서 활력소를 집어넣는 것이라고 했다.
생동하는 당 조직이 되도록 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조직이 평소에 동면하다가 선거때만 움직이는 「휴화산」에서 봉사하고 공헌하는 모습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중앙당에 원 내외사무차장·기획조사부장·조직부장 자리가 비어, 있고 경기와 전남지부의 사무국장이 전국구로 당선되어 이들 자리를 메우고 선거 때 벌여 놓은 서울 기획실을 처리하는 일이 어쩌면 길 총장의 첫 과업일 것 같다.
그는 대구사범재학 중 징병으로 일군에 갔다가 해방 후 연세대문과를 나왔다.
일군이었던 인연으로 육사8기 특기로 임관, 육군 방첩대 조사처장과 정보처장 등을 지냈고 5·16후에는 중앙 정보부 3국장을 역임했다. 대령 예편.
대한 승마협회회장인 그는 대학 스포츠 위원장과 한국 올림픽 위원회(KOC)부회장 직을 갖고 있다. 부인 유명숙 여사와의 슬하에 2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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