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D램값 상승…전기·전자株 크게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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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종합주가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61포인트(2.54%) 오른 590.04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한 데다 국제유가의 하락, D램 가격의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선물매수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1천억원 이상 유입됐으며, 5일 연속 순매도였던 외국인이 소폭(68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주가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기관은 장 마감 직후까지 6백9억원의 매수 우위였으나 하나은행에 대한 시간외 대량매매(1천2백여만주)에 따라 2천6백92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닷새 만에 순매도(6백53억원)였다. 이처럼 지수는 많이 올랐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 주말과 비슷한 수준인 5억8천여만주와 1조2천여억원에 그쳐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84%).의료정밀(3.84%).통신(2.45%).운수장비(2.3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오른 종목은 4백84개(상한가 11개)로 내린 종목 2백54개(하한가 6개)보다 훨씬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5.55% 상승해 27만원대에서 29만원대로 뛰어올랐다. SK텔레콤(2.73%).KT(2.18%).현대차(3.39%).국민은행(3.56%) 등이 올랐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 이월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면서 로또 관련주인 범양건영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 주가지수도 0.28포인트(0.67%) 오른 42.06으로 마감해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1백1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연 11일째 매도행진을 이어간 반면 개인(81억원)과 기관(37억원)은 순매수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백64개(상한가 23개), 내린 종목은 3백5개(하한가 12개)였다.

레이젠.태산엘시디 등 LCD 관련주, 아토.유일반도체.아펙스 등 반도체장비업체 등이 많이 올랐다. 또 액면분할하는 풍국주정, 출자전환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서울전자통신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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