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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지 절실한 청년지도자 상-한국청소년 단체 협의회 토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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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네스코 학생협회 등 D개 청소년단체의 보임인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는 1일∼4일경기도소사의 YWCA 버들 캠프장에서 청소년운동 지도자들의 합숙훈련을 가졌다. 50여명의 청소년 운동 지도자들이 참가한 이번 훈련과점은 실제 지도의 강연에서 그들이 부딪치는 한국사회전반에 관해 교수들의 초청강연을 미리 듣고, 같이 생활하면서『변천하는 사회에서의 청소년 지도자 상』에 대해 토론했다.
미리 마련된 초청 강연회에서는 청소년단체 활동과 지도자(김학묵·대한적십자사), 전통문화와 서구문화의 조화와 재통합(지명관·덕성여대), 한국의 경제발전, 그 장래(조동필·고대), 사회발전과 도시화(노강희·서울대행정대학원), 일 청소년의 사회교육환경(이규환·이대), 직업청소년 현황과 대책(임정삼·국립사회사업 훈련원), 국가사회 발전에 있어서의 민간 청소년 단체의 역할(장인협·서울대문리대), 사회조사의 필요성과 그 방법론(박용창·서울대교육대학원), 그룹운영의 새로운 방법(박동서·서울대행정대학원), 사회발전과 청소년 지도자의 자세(고영복·서울대문리대) 등이 다루어졌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전통문화와 서구문학의 갈등에 대해 지명관 교수는 『새로운 문화의 완전 토착화는 정신적인 면이 앞서야 한다』고 전제하고 『전통 문학에 새로운 외래문학가 유입되는 과정을 통하여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어야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는 두 문화의 충돌, 즉 서로 부딪쳐 커다란 갈등을 일으킴으로써 이 갈등 속에 혁명적인 새로운 문화가 생성 되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한국 청소년들의 사회 교육환경에 대해 발표한 이규환 교수는 ①야간대학의 등록금 인하, 국립대학의 야간부설치 ②사회 교육적인 학습환경의 다양화 ③자율적인 직업 훈련소의 운영 ④최저 임금제도·노동시간의 단축·각 사회 교육 시설에의 파견 등을 촉구했다.
특히 직업청소년에 대한 사회운동의 방향에 대해 임정삼 교수는 16개의 문젯점을 제기했다. 즉 ⓛ근로청소년의 최저생존비 임금을 보장하고 사업주가 도급제를 폐지하도록 건의하는 일 ②청소년에 대해 근로기준법에 의한 특별 보호내용을 엄수토록 한다③부도덕하고 위험 유해한 작업환경의 개선 ④매년 1회 이상의 건강진단실시 ⑤ 호스텔 ·아파트·공장 기숙사 ·휴양시설의 건립 권장 ⑥교양향상을 위한 사업장의 직장 교실 설치 ⑦복지증진 ⑧근로감독관의 기능강화 및 자질향상⑨복지기금의 법제학 ⑩기업주와 청소년과의 공존공영사상 고취 ⑪직업훈련의 효율증진 및 직업훈련 시설의 지방분산 ⑫가두직업 청소년의 선도 ⑬직업 안정 업무의 강화 ⑭노동 조합 조직의 권장 ⑮사업장 인간관계개선 (16) 동의 강화 등.
청소년단체 지도자의 자세에 대해 고영복 교수는『현대사회는 욕구불만의 청소년에게 누군가가 사회화의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요청 받고있는 시대』라고 못 박으면서 『변화가 많고 생활이 달라져 가는 현대사회는 과거 사회와는 달리 그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절대 순응하는 동조적 인간만 만들어내어서 임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발전하는 사회에 적응하면서 보다 더 효과적인 다른 발전으로 이끌어 가는 비 동조적 인간을 현대사회는 요구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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