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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계영 역전 드라마 … 역시 박태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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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손연재가 20일 인천대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인천=뉴스1]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박태환은 20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결승에서 양정두·김현준·황민규(이상 인천시청)와 함께 3분21초46으로 우승했다. 인천은 3주자까지 2위로 처져 있었지만 마지막 주자 박태환의 역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3000여 관중은 박태환이 1위로 들어오자 환호를 보냈다.

 박태환은 전날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대회신기록(3분47초71)으로 금메달을 땄다. 본인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2007년과 2008년처럼 대회 5관왕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박태환에게 이번 대회는 ‘제2의 시작’을 의미한다. 박태환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실격 논란으로 은메달에 머문 후, 개인 스폰서가 끊기면서 은퇴설에 시달렸다. 훈련 비용 부족으로 지난 7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도 불참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은퇴설을 일축하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조력자도 나타났다. 인천시청에서 지난 3월 박태환을 공식 영입하며 든든한 둥지가 됐다. 우형철 에스제이알(SJR) 대표는 1년간 5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3년 연속 우승했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는 일반부에 첫 출전해 총 69.750점으로 우승하며 체전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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