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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약과 살충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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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가정에는 항상 간단한 상비약이 준비되어 있기 마련이지만 계절에 따라 특별히 요구되는 약품들은 그때그때 철에 늦지 않게 사서 쓰면 된다.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독약·살충제·방충제 등은 대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효가 감소되거나 날아가 버리는 것이므로 미리 사서 저장해 두어서는 안되며 약품을 살 때도 쓸 만큼만 알맞게 사서 쓰고 난 뒤 남은 것을 버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지난해에 쓰다 남은 것이나 제조일자가 너무 오래 지난 것은 효력이 없으므로 약품을 살 때는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사며 부득이한 경우 저장할 때는 약품을 밀봉해서 어둡고 서늘 한곳에 두어야한다.
살충제·방충제·소독약 등에는 인체에 위험하다는 주의사항을 밝히지 않은 것이 많은데 우선은 모든 약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생각을 갖고 쓰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은 약품을 사용할 때나 보존하는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다른 약품과 마찬가지로, 살충제·방충제·소독약도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면 올바로 쓸 수 있는데 최소한 약품 지시서의 설명대로 사용하면 큰 실수 없이 쓸 수 있다.

<소독약>
소독약은 외상용과 기물 소독용으로 구분된다. 외상용 소독약으로는 옥시풀·머큐롬·옥도 정기가 보편적인 것이다. 옥시풀은 침투력이 약하고 효력도 오래 지속되지 못해 상처를 씻는 정도로 쓸 수 있다.
머큐롬은 침투력이 강하고 효과도 지속되는데 자극성은 적어 소독약으로 알맞다. 이에 비해 옥도 경기는 자극이 심해 이미 화농한 상처나 어린이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붕산수는 입 속·눈 등을 닦아 소독할 수 있는데 가정에서 2%농도로 희석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붕산분말은 3백g에 2백원정도.
기물소독약으로 널리 쓰이는 것은 역성 비누다. 이것은 살균력이 강한데 비해 자극성이 없고 무취·무색이라 손·식기·과일·야채·냉장고 등 소독에 알맞으나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독성이 적고 살균력이 강한 크레졸 비누액은 크레졸 50%를 함유한 비누액인데 30배 물에 타서 써야된다. 클로르칼크는 경수나 받아놓은 물을 소독하는데 알맞다. 클로르칼크는 특히 분해되기 쉽기 때문에 오래 보존할 수 없다. 샘물 1ℓ에 5g의 비율로 쓴다.

<살충제>
살충제는 퇴치하려는 해충과 약제를 쓸 장소에 맞도록 써야 된다. 살충제에는 유제·유제·분제·훈제 등이 있는데 흔히 쓰이는 것이 유제와 유제로 분무기에 넣어 쓰도록 된 것이다.
뿌릴 장소가 넓으면 분말보다는 분무기로 공중에 살포하는 것, 또는 태워서 연기로 죽이는 약제가 좋다. 또 돗자리나 장판·이불장에는 액체보다는 분말을 써야 편리하다.
DDT DDVP를 주제로 한 약제가 보편적인 것이다. 분무식으로 포장된 것은 3백㏄에 1백60원 정도 분무기가 달리지 않은 액체를 사서 펌프에 넣어 쓰면 훨씬 싸다(1백50㏄에 30원). 훈제는 1쌍에1백50원, 정제는 10개에 1백50원정도.

<방충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방충제는 나프탈린 하나 정도. 살충력이 전혀 없고 냄새로 방충하는 장뇌는 거의 구할 수 없다. 장뇌는 다른 방충제와 함께 쓰면 의복에 자국이 나므로 주의해야한다.
나프탈린은 거의가 가내공업제품인데 질이 많이 나빠져 양을 많이 넣어야 효과가 있다. 보통 둥근 것과 단추모양으로 나은 것 40개들 이에 80원. <정영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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