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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나무에서 숲으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45호 04면

1973년 10월 대한민국 문화계에 중요한 틀이 마련됩니다. 문화예술진흥원(현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이 공식 출범한 것이죠. ‘문예중흥선언’도 나왔네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전환기에 처하여 새로운 문화창조의 사명을 절감한다. 한 겨레의 운명을 결정짓는 근원적 힘은 그 민족의 예술적 문화적 창의력이다. 예술이 창조력을 잃었을 때 겨레는 침체되고 문화가 자주성을 찾을 때 나라는 흥한다….”

15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문화예술 후원주간’ 행사가 열렸습니다. 제목이 ‘예술나무 숲으로의 초대’입니다. 예술나무는 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후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범국민 캠페인입니다. 정기후원을 통해 재주 있는 ‘예술나무’들을 키우자는 것이죠. 권 위원장은 “큰 기업이 많은 액수를 후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이 더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1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문화예술 후원의 날(2013 Art Advocacy Day)’ 행사가 열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대한민국예술원·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한국메세나협회가 한자리에 모여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죠.

이렇게 심어진 ‘예술나무’들이 어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지, 그래서 얼마나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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