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단 하나 여신의 컬렉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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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하이주얼리 포에버 글래머 목걸이.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베일에 가린 듯 신비로운 분위기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겼다. 진정한 디바였다. 불가리는 이들 위대한 여성 예술가, 여배우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영감을 디바 컬렉션에 담았다.

이탈리아어 ‘돌체(dolce)’는 ‘달콤한’이란 뜻이다. 돌체에 ‘삶’을 뜻하는 ‘비타(vita)’를 붙이면 ‘멋진 인생’이 된다. 이탈리아에선 달달한 디저트도 ‘돌체’다. 훌륭한 한 끼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달콤한 것 모두가 돌체니, 돌체 같은 인생이란 얼마나 감미로울까.

이렇듯 멋진 인생, 돌체 비타는 1950~ 60년대 이탈리아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린 영화, 영광의 로마 시대를 재현한 서사 장편 영화 등이 제작된 때다. 미국 서부에 머물던 세계적 유명 배우들이 이탈리아를 찾는 일이 잦아졌고 이들이 이탈리아인의 삶, 이탈리아의 낭만을 전세계로 전한 때다. 그래서 ‘돌체 비타 시대’라 불린다.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가 돌체 비타 시대를 소재삼아 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냈다. 단 한점만 제작하는 최고급 보석인 ‘하이 주얼리’의 이름은 ‘디바 컬렉션’이다. 디바란 여신(女神)을 뜻한다. 이탈리아 돌체 비타 시대,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던 수많은 여배우와 그 시절 로마의 낭만을 담아낸 게 ‘불가리 디바 컬렉션’이다.

불가리 부사장(인터내셔널 브랜드 부문)인 사비나 벨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브랜드는 강렬한 카리스마, 매혹적인 여성성을 보여준 여배우뿐 아니라 수많은 여성 예술가와 밀접하게 교류해 왔다.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베일에 가린 듯 신비로운 분위기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면서도 독특한 개성, 묘한 매력을 타고났다. 진정한 디바였다. 이런 디바들을 통해 브랜드가 지금껏 이뤄온 소중한 영감을 ‘디바 컬렉션’에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디바 하이주얼리 페르시안 메모리즈 반지, 디바 하이주얼리 포에버 글래머 귀걸이, 디바 하이주얼리 귀걸이(왼쪽부터).

불가리가 ‘디바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미학은 최고급 장신구 제작자인 ‘하이 주얼러’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올해 브랜드 창립 129년째인 불가리는 설립 초기부터 이탈리아 감성을 담아낸 보석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영국·미국의 하이 주얼러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 대담하고 화려한 미감 등이 전 세계 고객의 호응을 얻으며 명성을 이어왔다. 올해 첫선을 보인 ‘불가리 디바 컬렉션’은 현대 장식예술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이끌어 온 게 하이 주얼러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 주얼러 불가리가 ‘디바 컬렉션’을 통해 불가리 장인들의 장식 기술과 연마법, 세심한 세공법을 기본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나 가질 수 없을 만큼 귀한 하이 주얼리는 그래서 때로 작품으로 대접 받으며 전시품이 되기도 한다. 상품과 예술의 경계선에 있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불가리 디바 컬렉션 하이 주얼리 라인’은 오랜만에 만나는 훌륭한 미적 자극이 될 것 같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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