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복구 공동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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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24일 상오 1시30분 (한국시간) 「로저즈」미 국무장관 사회로 열렸던 제5차 월남 참전국 외상회의는 ①월남전 해결에 참전국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②월남전 후 경제 부흥에도 참전국들이 공동 지원을 계속한다 ③다음 참전국 외상회의는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등 13개 항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폐막됐다. 이 공동 성명에는 북괴가 무력 재침에 의한 적화통일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 상태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북괴에 무력 포기를 종용하고 평화적 노력에 진정한 호응을 촉구한 박 대통령의 8·15 선언에 환영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주월 한국군의 단계적 전면 철수 계획의 첫 단계 조치로서 1개 사단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철수 시기는 한월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한국 측 결정은 공동 성명에도 포함되었다.
월남 참전국 외상들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 또한 군사작전과 각 국의 철군 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잔류 병력이 복구사업과 월남군 의료지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돼야한다는데 합의했다.
최 장관은 한국이 지난해 체결된 한월 경제·기술협정에 따라 월남에 2백50개 병상 규모의 병원을 설립 중이라고 설명하며 활발한 군사지원이 끝나더라도 참전국들이 월남의 경제 발전 및 사회 재건 면에서 원조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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