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인 교과지양 실용가치위주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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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평 22일 AP동화】 청화대학 앞 옛 석조 사자상이 부서져있었는데 이것은 중공의 교육이 한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새시대가 막 시작되었음을 상징하고 있다.
이 사자장은 당주석 모택동의 무언의 지지를 받아 벌어진 66년부터 69년까지의 문화혁명때 파괴되었다.
이 혁명은 문화적인 것도, 혁명적인 것도 아닌 다만 낡은 중국사상 정치부패를 쓸어버리기 위한 연동으로서 수백만의 청소년들을 학교에서 .끌어내 폭력의 광장으로 몰아 넣었다.
혼란으로 장기적인 휴교에 들어간 사이 모일파는 중국교육이념을 재고하여 지금까지의 교육제도의 개편을 단행, 대학수학 연한을 3년으로 단축하고 지나치게 철학적이고 비실용적이던 종전의 강의과목을 개정해서 과학·농업·공업·제조 등 실용가치가 있는 과목에 치중하도록 했다.
모는 정식입시를 폐지하고 중등교육을 받고 농장이나 광산 및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중에서 선발하여 그대로 대학에 입학시켰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하루종일 학업만 하는 것이 아니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자기가 근무하던 공장이나 농장·광산 등에 가서 일을 해야한다.
선생들은 각분야의 전문가로서 농업에선 영농에 성공적인 경력을 가진 농부나 경험이 풍부한 공장장, 최고의 생산실적을 올린 모범 노동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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