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에서는 1930년대 작품들이 대부분으로 그가 존경해마지 않던 빌리 홀리데이, 샘 쿡 등이 불렀던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로 다시 불렀다.
단순히 과거의 멜로디만을 빌려온 것이 아니라 테너 색소포니스트 데이브 코즈('에브리타임 위 세이 굿바이' '디즈 풀리시 싱즈'), 마이클 브레커 ('잇 해투 비 유') 등 연주가들의 참여로 재즈 맛을 제대로 살리는 데 주력했다. '로드 스튜어트식' 의 재해석이 곁들여진 것으로,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좀 더 여유 있어진 그를 느끼게 한다.
*** 맬 왈드론과 아치 셰프 '레프트 얼론 리비지티드'
지난해 12월 2일 77세로 이세상을 떠난 재즈 피아니스트 맬 왈드론. 그는 재즈계에서는 이미 전설이 된 빌리 홀리데이의 마지막 피아니스트였다. 지난해 2월 파리에서 녹음된 이 앨범은 그의 유작으로 색소포니스트 아치 셰프와 듀오 연주로 생전의 빌리 홀리데이가 즐겨 부르던 곡들로 구성됐다.
'레이디 싱즈 더 블루스''에브리싱 해픈즈 투 미' '레프트 얼론' 등 모두 9곡의 연주곡에, 마지막 트랙에서는 '레프트 얼론' (Left Alone)의 가사를 직접 낭독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곡은 특히 빌리 홀리데이가 직접 작사한 것으로 그녀를 추억하던 그마저 이제는 '추억'으로 남았다는 사실이 색다른 여운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