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지망 학생에 수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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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금년 여름부터 새로이 학생 행정 수습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며 기능직 공무원에 대해서 우선 실시키로 한 연공가봉제를 72년1월부터 4급 이하의 일반직 공무원에게도 실시키로 했다. 대학생과 실업계 고교생의 학생 행정 수습은 여름 겨울 방학 동안 5급 을류 대우로 행정 관서에서 수습케 하는 것인데 올 여름엔 우선 1천명을 수습시킬 계획이다.
서일교 총무처 장관은 6일 기자 회견에서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①학생 행정 수습 제도는 공무원 지망생에게 연수의 기회를 주고 학비 조달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며 ②행정 수습은 총 학장의 추천을 받은 졸업반 학생에게 적용하여 우수한 학생은 공무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각 부처의 소요 인원을 감안하여 행정 수습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또 연공 가산제의 실시 계획에 대해 『예산이 허락되는 대로 금년 9월에 일부를 더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4급 이하 전 공무원에게 적용할 방침이며 일반 공무원에 대한 등급도 15등급을 표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근속 공무원의 우대를 위한 연공가산제는 1차적으로 철도·체신·전매 등 현업 관서의 기능직과 농촌 지도직 공무원에 대해 4월부터 실시키로 되어 있으며, 기능직에 적용하는 등급은 현재의 8개에서 15개로 늘려 1등급의 보수는 일반직 2급 을류 공무원의 봉급과 같은 수준이다.
서 장관은 이밖에 ①4월부터 전 공무원의 봉급을 15% 인상 실시하고 ②공무원 연금 5개년 계획에 따라 75년도에는 현재의 3·2배에 해당하는 연금을 받으며 ③종래 일률적으로 매월 3천원씩 지급하던 농촌 지도직의 수당을 연공에 따라 최하 3천원에서 최고 1만4천원을 받도록 조정했고 ④앞으로 5년간 공무원 봉급을 매년 15% 이상 인상하는 원칙에 이미 경제기획원과 합의된 바 있으며 총무처는 30%씩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⑤3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연공가산제는 72년 이후에 실시할 것을 검토중이며, 금년 철도 기능직의 연공제에 소요되는 1억원의 예산은 예비비에서 조달될 것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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