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베크 택시 강도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1일 하룻밤 사이에 서울 시내에서 아베크 남녀가 택시 운전사를 터는 등 3건의 강도사건이 났다.
▲l일 밤 10시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51 외국인 학교 앞길에서 모범 운수 소속 서울 영2-l912호 택시 (운전사 권정자·34·여)에 탔던 「아베크」 남녀가 운전사 권 양의 뒷머리를 둔기로 치고 현금 6천5백원과 여자용 손목시계 (싯가 2천원)를 빼앗아 달아났다.
권 양에 의하면 범인들은 신촌 로터리에서 택시 뒷자리에 탄 후 사고 지점에 이르렀을 때 남자가 권 양의 뒷머리를 둔기로 치고 목을 조르자 여자가 금품을 빼앗았다는 것.
경찰은 168cm 가량의 키에 30세 가량 된 신사복 차림의 남자와 157cm 가량의 25세쯤 된 분홍색 양장 차림의 여자를 수배하는 한편 운전사 권 양의 진술 진부 여부를 캐고 있다.
▲1일 하오 9시30분쯤 서울 성동구 구의동 458의13 신진 목재상 (주인 김태규·41) 관리실에 이점석 (21·주거 부정) 이 복면을 하고 들어와 경비원 김선배씨 (28)를 칼로 위협, 김씨의 손목시계 1개를 빼앗아 달아나다 뒤쫓던 김씨와 방범 대원들에게 잡혔다.
경비원 김씨에 의하면 얼룩무늬 보자기로 복면을 한 이는 잠자고 있던 김씨를 깨워 『돈 내라』고 부엌칼로 위협, 돈이 없다고 하자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뺏어 달아나다 격투 끝에 잡혔다.
이 격투는 화양 파출소 방범 대원 김재문씨 (25) 가 범인의 칼에 맞아 어깨에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었다.
▲1일 밤 8시45분 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328의 65 이영희씨 (48·여) 집에 흰 마스크를 한 20대 괴한이 들어가 미제 과도 (길이 15cm )로 이씨의 딸 이혜숙양 (23)을 위협, 화장대서랍에 있는 현금 1만2천3백원과 루비 반지 1개 등 10만원 어치를 빼앗아 달아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