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야, 대도시 유세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방 중소 도시를 돌던 여야 유세는 3일 신민당의 김대중 후보 반이 하오 2시 대전 역전 광장에서, 공화당의 김종필 부총재 반이 하오 1시 광주 서석 국민학교 운동장에서 강연, 선거 공고 후 첫 대도시 유세 대결을 한다. 신민당의 대전 유세에는 김 후보 외에 유진산 당수 박순천 고문 김상돈 운영 위원이, 공화당의 광주 유세에는 김 부총재 외에 길전식 당무위원 이도선 정병학 두 훈련원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신민당은 3일 대전 유세를 기점으로 유 당수 반이 호남을, 중진반 (김영삼씨) 이 경남 유세를 시작한다. 공화당도 전남 지방을 유세중인 김종필 부총재와 경남 지방을 유세중인 백남억 당의장이 합류하는 특별반 활동을 6일로 앞당겼다. 특별반의 유세 일정은 ▲6일=진해 ▲7일=마산·진주·삼천포·충무 ▲8일=울산·경주·포항 ▲9일=의성·안동·영주이다.

<불신 풍조를 일소>신민 유세
【안양=허준 기자】김대중 신민당 후보는 1일 안양천 변 강연에 이어 2일 하오 가평에서 연설했다.
김 후보는 안양 연설에서 『공화당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불신과 부패 풍조를 조성했다』고 주장, 『정권 교체를 이룩하여 부정부패를 일소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공화당 정권이 주장하는 안정이란 1인 독재 체제를 뜻한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시책이 민주적으로 결정, 집행될 때에 비로소 국민적 안정이 이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부정부패 일소를 위해 집권 즉시 부정부패 추방 법을 제정하고, 부정 적발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조세 개혁, 중소기업 육성, 농촌 개발로 고루 잘사는 대중 경제를 실천하겠다』고 말하고 대학교련 폐지, 지방자치제 실시, 완전 의무 교육 실시 등을 집권 공약으로 거듭 제시했다.
【목포=박근성 기자】신민당 이철승 운영 위원은 1일 전남 무안군 일노 장터에서 강연회를 열고 『공화당은 특권 공화국, 농촌 공화국, 서울 공화국 등을 만들어 지역 분열의 죄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 『관권과 민권, 특수층과 백성의 싸움인 이번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통일 기반 다질 때>공화 유세
【장흥·강진·해남=윤용남 기자】김종필 공화당 부총재는 2일 장흥 풍진 강변, 강진 공설 운동장, 해남에서 강연회를 갖고 『현 국제 정세로 보아 앞으로 4, 5년간은 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고 『박 대통령을 다시 뽑아 이 기간 동안 통일 기반을 조성하여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루자』고 말했다.
김 부총재는 『지금껏 우리 나라가 뒤떨어진 이유는 지혜와 힘과 민족의 의욕을 뭉쳐 나라를 건설하는 영도력을 가진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박 대통령의 계속 지지로 낙후성을 극복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야당의 공약을 이루려면 연간 5천억원이 더 드는데 세금을 내리고 일은 더하겠다고 하니 이는 허황된 거짓말』이라고 비난하고 『전 유권자의 58%를 차지하는 젊은이들을 꾀기 위해 향토 예비군을 폐지한다, 대학 교련을 없앤다는 한 야당 후보의 발언은 극히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거창·함양=조남조 기자】경남 지방을 유세 중인 백남억 공학당 의장은 2일 거창과 함양 강연에서 『지난날 자유당이나 민주당 정권 때 아무도 정국의 안정을 기하지 못한 점으로 보아 어느 누가 정권을 잡아도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야당의 주장은 당치 않은 것』이라고 말하고 『박 대통령만이 정국의 안정과 경제 개발, 국가 안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백 당의장은 공화당이 더 집권하면 앞으로 4년간 농어민에 집중 투자하여 어느 곳에나 전기가 들어가고 초가가 모두 기와집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선거는 바로 농촌 혁명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조원환 기자】공화당 경기도 유세 반은 2일 상오 안성 공원에서 강연회를 갖고 경제 건설과 정국 안정을 지속하기 위해 지도자의 교체 없이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