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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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한번 발병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어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발병에 대비해야 한다.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하는 질병으로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지만 결코 갑자기 생기는 병은 아니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서히 진행되는 병으로 생각해야 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음주 등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으면 40대 전후로도 발생이 가능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 잡아야 뇌졸중 예방 가능

뇌졸중 발생 원인 중 60~70%는 고혈압 때문이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정상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나 높다.

따라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기본은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인데 짠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소식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압은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위험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평소 혈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혈압은 여러 가지 성인병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데 확장기 혈압이 10mmHg 올라가면 평균수명이 5년씩 짧아질 정도로 위험하다. 이 때문에 적정체중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평상시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뇌졸중 발생의 지렛대

뇌졸중 발생위험을 높이는 흡연도 삼가야 한다. 흡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2배 높이는데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또 음주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하루 2잔 이하의 적정음주는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하루 3잔 이상 과음하게 되면 오히려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하루 5잔 이상 음주를 하게 되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1.7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더라도 하루 3잔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하루에서 이틀 정도 술을 마시지 않는 '음주 휴일'을 반드시 갖는 것이 좋다.

►허리 1인치 늘 때 마다 뇌졸중 위험 높아져

‘비만’은 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이는 만큼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만 비만인 경우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허리둘레가 1인치 늘어날 때마다 뇌졸중 위험도 크게 증가하게 된다.

다리나 엉덩이 등의 비만 세포는 숫자가 많아지더라도 질병에 대한 위험을 높이지는 않지만 복부 비만만큼은 숫자뿐 아니라 세포 자체가 비대해지면서 각종 질환의 위험인자를 높이는 호르몬과 같은 단백질을 많이 배출한다.

정상 체중보다 몸무게가 늘거나 체지방량이 많아졌을 때에는 반드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뇌졸중 예방클리닉 김정화 과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과 식습관 관리를 통한 체중조절과 함께 금연, 절주가 필수적이며, 평상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평소와 달리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시야가 흐릿하고 말을 어눌하게 한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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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기자 syha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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