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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속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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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는 7권까지 발행될 예정이며, 해리 포터는 단순한 속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화보

  • ['해리 포터'
    등장인물들]

    해리와 그의 친구들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나

  • ['비밀의 방'
    주요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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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번 편이 더 괜찮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하 '비밀의 방')' 역시 J.K.롤링의 원작 내용과 인물들을 거의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비밀의 방'은 좀더 어둡고, 재밌고, 액션과 모험이 훨씬 많이 첨가됐다.

    전작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는 훨씬 소극적이었고, 마법과 해리의 배경에 대한 기본 정보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치중을 많이 했다. 하지만, '비밀의 방'은 이제 본격적인 내용을 전개한다.

    해리(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1학년을 마치고 여름 방학 동안 집으로 돌아간다. 그의 머글(마법을 못하는 인간) 친척인 페투니아 이모(피오나 쇼)와 버논 더즐리 이모부(리차드 그리피스)는 마법이 금지돼있는 해리의 방에 그를 가둬둔다. 해리는 방에 갇히고 절친한 친구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엠마 왓슨)의 소식을 들을 수 없어서 낙담한다.

    그 후 갑자기, 해리가 가장 우울해하고 있을 때, 도비라는 이상한 집요정이 해리의 방에 나타나서 해리의 생명이 위험하며 호그와트로 돌아가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도비는 해리가 다시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해리 친구들의 연락을 다 막아버리기까지 한다.

    물론, 도비의 이런 행동들에 해리는 학교에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힌다. 이 때, 론과 그의 말썽꾸러기 쌍둥이 형 조지와 프레드는 하늘을 나는 마법 자동차를 타고 나타나 해리를 구출한다. 위즐리 가족의 따뜻한 품에 돌아온 해리는 호그와트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을 개시한다.

    다시 돌아온 등장 인물들

    작은 몇 개의 사고 후에 해리와 친구들은 다시 호그와트로 돌아온다. 하지만,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졌다. 비밀의 방이 열렸고, 누군가 학생들을 뻣뻣하게 굳게 만든다. 호그와트의 미래가 위험에 처했다. 해리와 친구들은 범인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마법없는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전편의 인물들이 다시 돌아왔다. 로비 콜트래인이 충실한 호그와트 사냥터지기 루베우스 해그리드 역을 다시 맡았고, 해리의 단짝친구들 역시 그대로 출연한다. 영화 완성 후 고인이 된 리차드 해리스가 알버스 덤블도어 호그와트 교장 역을, 앨런 릭맨이 마법의 약 교수이자 슬리데린 기숙사 책임자인 수수께끼같은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 역을 맡았다.

    노련한 매기 스미스가 호그와트 교감인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 역에 다시 출연한다. 거기에 탐 펠드가 해리의 숙적이자 슬리데린 반장인 드레이코 말포이를 지원한다. 새로운 인물이 몇 등장하게 되는데, 제인슨 아이작(2000년 '패트리어트' 출연)이 드레이코의 교활한 아버지 루시우스 말포이 역에, 케네스 브래너가 이기적인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 역에 출연한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해리 포터 첫 영화에서 지나치게 책에 충실했다고 비판했던 사람이라면 이 번에도 똑같은 불만을 갖게 될 것이다. 반면에, 필자는 콜럼버스 감독이 롤링의 작품에 충실했다는 사실이 맘에 들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같이 확실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라면, 이미 크게 성공한 작품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는 바다.

    새로워진 면들

    케네스 브래너가 맡은 이기적인 록허트 교수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가장 돋보인다.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브래너의 역할이다. 브래너는 이기적인 록허트 교수 역을 연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 같다. 반면에 릭맨은 스네이프 교수 역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리고, 해리 포터라는 아동 영화에서 노련한 연기를 보여준 해리스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는 시시하지 않은 매우 대단한 아동 영화다.

    래드클리프와 그린트 둘다 다소 자랐고, 목소리도 변성기를 맞기 시작했다. 하지만, 왓슨을 포함한 이들 세 아이들 모두 작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단지 일년이란 기간이었다. 하지만, 다음 편은 2004 이후에나 나오게 될 터인데, 그 2년이란 시간 동안 아이들은 많이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될 것 같다.

    '비밀의 방'의 새로운 등장 인물의 백미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집요정 도비다. 토비 존스가 목소리 연기를 맡은 도비는 인더스트리얼라이트&매직(ILM)사가 스크래치로 만들어냈다. 도비는 해리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다. 스타워즈 마지막회분에서 요다가 칼을 휘두르는 완벽한 영상에 맞먹을 정도다.

    이번에도 세트, 의상, 소도구 등이 정말 완벽하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오스카 후보로 올랐던 스튜어트 크레이그가 이번에도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맡았고, '톱시 터비'로 아카데미의상상을 받은 린디 헤밍이 의상을 맡았으며, 짐 미첼, 닉 다비스, 존 리차드슨이 특수효과를 맡았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드물다. 물론 '대부2'와 '스타트렉2'는 예외다. 이제 '비밀의 방'도 그 반열에 오를 것이다. 워너브라더스(CNN처럼 AOL Time Warner의 자회사) 관계자들은 안도해도 된다. 그들은 이제 수중에 또 하나의 히트작을 갖고 있다.

    또한 해리 포터 시리즈가 7권까지 나올 것이며 '해리 포터'가 단순한 속편 이상이라는 것, 즉 하나의 이름을 쓰지만 그 시리즈 자체들이 특별한 컨셉을 갖는다는 것이 그들에겐 잘된 일이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은 12월 13일 한국에서 개봉됩니다. - 편집자 주

    Paul Clinton (CNN) / 김수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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