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7사단 27일 한국고별|감군 부대로 결정, 26년만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주한미군 2만 명의 감축으로 한국 전선에서 철수하는 미군 부대는 미8군 예하 제7사단으로 결정됐다고 24일 주한 미군 대변인이 말했다. 26년만에 한국을 떠나는 미 제7보병사단은 서부전선에서 최근 한국군과 교체, 미 제7사단 지역으로 옮긴 미 제2사단에 자리를 물려주고 오는 27일 상오 10시30분 미8군「나이트·필드」연병장에서 고별식을 갖고 한국을 떠난다고 미군 대변인은 말했다.
1950년 11월21일 미 제7사단 17연대가 연합군의 최선봉으로 압록강에 진격하여「대검」(Bayonet)이란 별명을 얻은 7사단은 1945년 처음으로 한국에 진주했었다.
49년 주한미군 철수에 따라 일본으로 물러갔던 7사단은 6·25동난 때 인천에 상륙, 20여 년간 계속 한국전선에 배치되어 한국과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어왔다.
27일의 미 제7사단 고별식에는 미8군 의장대가 7사단 행진곡인「아리랑」을 연주하게 되는데「아리랑」은 56년 이승만 전대통렴이 7사단을 위해 헌정하여 사단가로 채택되었는데 사단가는「아리랑」곡조에「대검을 높이 들어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고별식을 갖는 7사단은 미 서부「워싱턴」주의「포트루이스」기지로 떠난다. 한국을 떠나는 미7사단의 사단장「해럴드·G·무어」소장은 부대 철수를 완료하고 4월에 이한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