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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나의 길을 가련다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인문·사회

● 나의 길을 가련다(연암고전연구회 지음, 판테온 하우스, 368쪽, 1만7800원)=인문학 연구모임 연암고전연구회가 조선 선비 24인의 삶을 재조명하고 이들이 실천한 사상을 민주주의, 진보,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살폈다. 신숙주·김시습·이황·허균·박지원·이덕무·정약용 등을 다뤘다.

●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대니얼 데닛 지음, 유자화 옮김, 옥당, 652쪽, 3만원)=무신론 이론가로 유명한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대니얼 데닛이 진화생물학·인지심리학·신경과학 지식을 동원해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구했다. 뇌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분산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며 인간의 ‘자아’ 개념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 다시 더 낫게 실패하라(이택광 지음, 자음과모음, 240쪽, 1만3500원)=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기의 징후들에 대해 진단을 내리기 위해 경희대 이택광 교수가 슬라보예 지젝·자크 랑시에르·지그문트 바우만·피터 싱어 등 현대철학자 9명을 직접 만났다. 자본주의의 대안, 현대 사회 SNS의 위상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 그들은 왜 신발 대신 휴대전화를 선택했는가(여한구 지음, 알마, 316쪽, 1만6500원)=2010년부터 세계은행 선임투자정책관으로 일해온 저자가 20여 개국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현장에서 체감한 세계 경제의 흐름과 단상을 정리했다. 컨설턴트가 된 아프리카 추장 아들, 신발은 없어도 휴대 전화는 가져야 하는 아프리카 젊은이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계 문제 해결에 앞장선 사회적 기업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학·실용

●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사용설명서(오츠카 하사시 지음, 박승희 옮김, 부키, 256쪽, 1만4800원)=일본 헤드헌터가 맞벌이 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시월드’ 문제부터 성생활·재테크·육아까지 가정 생활의 노하우를 정리했다. 25년 간 만난 1만 명의 직장인이 꼽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후회되는 50가지 문제’ 해결에 직장 생활 노하우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이기주 지음, 황소북스, 256쪽, 1만2000원)=일상에서 말의 품격을 높이고,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대화의 기술 32가지를 소개한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진정성을 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름답지는 못하더라도 세련되게 거절하라’ ‘상대를 공격하지 말고 당신의 생각을 말하자’ ‘독설이라는 생존 전략에서 벗어나라’ ‘나를 낮추면 내가 높아진다’ 등을 권한다.

● 당신을 응원합니다: 유방암 선배들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조주희·김임령·윤정희 지음, 청림라이프, 272쪽, 1만8000원)=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가 1년 이상의 투병기간을 겪은 약 40여 명의 유방암 환자들을 직접 면담해 들은 진솔한 이야기. 통증에 대처하는 방법, 병원을 내 주치의처럼 이용하는 방법 등에서부터 재발에 대한 불안을 이겨내는 법까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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