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훈련받은 게릴라, 멕시코 정부 전복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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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행동 직전 모두 체포>
【멕시코시티 15일 UPI동양】「멕시코」정부는 15일 현정부를 전복하고 새로운 공산주의정권을 세우려고 기도하던 북괴에서 훈련을 받은 혁명 행동 운동 (MAR)으로 자칭하는 19명의 「멕시코」인 「게릴라」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줄리오·산체스·바르가스」 멕시코] 검찰 총장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게릴라들이 거사자금으로 「멕시코시티」 버스 종점에서 8만4천 달러 (약 2천5백20만원)를 강탈하려다가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검찰 총장은 이들 용의자들이 『「멕시코시티」「아카풀코」「할라파」「파추카」 등지에 흩어져 있는 게릴라 은신처 및 군사 훈련소에서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바르가스」 검찰 총장은 이들이 겉으로는 모스크바의 「파트리스·루뭄바」 대학 장학금을 받아 유학간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평양에서 30㎞ 떨어진 한 캠프에서 조직, 훈련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체포되었을 때 M1소총·권총·1천 발의 탄약·단파 무전기 1대·등사기 1대·쌍안경·수술 기구 등 다수 장비도 함께 노획되었다고 발표되었다.
이들의 자백에 의하면 이 게릴라들은 「산·루이스·토시」, 「케레트로」, 「미초아칸」등 주에 있는 은행을 습격할 목적으로 정찰을 하고 있었다.
검찰 총장은 「게릴라」들이 자백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1968년 「멕시코」 학생들은 자기네끼리 연구 단체를 조직했다. 이 단체는 「모스크바」의 북괴 대사관과 접촉, 재정적인 후원을 받았다.
68년10월 주소 북괴 대표부는 「멕시코」인 중 「파브리치오·고메스·사우자」를 평양으로 보내어 「사우자」는 평양에서 최초의 접선을 가졌다.
그는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와 「모스크바」의 북괴 대표부로부터 미화 1만「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았다. 그는 이 돈으로 「학술단」의 다른 「멕시코」인을 68년12월과 69년1월 두 차례에 걸쳐 북괴로 파견하는데 사용했다.
이들 19명의 「멕시코」인들은 각각 6개월 내지 1년씩의「게릴라」전술, 파업,「테러」등 3과정의 훈련을 받았다.
「산체스·바르가스」 검찰 총장은 이들의 훈련은 북괴군 교관이 담당했다고 밝히고 이들의 검거는 지난 12일부터 시작 13일까지 일망 타진 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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