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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때 남한산성 전중일기 발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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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성】3백35년 전 남한산성에서 겪은 병자호란(이조인조14년 서기 1천6백36년)시의 전중 일기와 왕이 내린 황금연화배가 발견되어 병자호란 당시의 생생한 역사의 자료가 될 것 같다.
보성군 미력면 도개리 문성환씨(38)와 문대원(56)가 소장해온 전중 일기와 황금연화배는 이곳 문익점 불도묘 제삿날(3월3일) 문씨 문중에서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전중 일기책은 이들 10대조인 문재도씨가 당시 삼남순 검사로 경상도에서 왕에게 삼남의 실정을 보고하기 위해 입궐했다가 뜻하지 앓은 난을 당하게 되자 왕과 함께 남한산성으로 난을 피하면서 날마다 그때의 전황과 작전계획, 군사상황 등을 손수 기록한 것이다.
가로 10cm 세로 20cm에 1백「페이지」의 한지로 된 이 책은 병자년12월12일부터 그 다음해 정축년2월30일까지의 전란의 생생한 일기와 또 강도록이라 제한 밑에 강화도로 난을 피한 종실 비빈들의 참상도 낱낱이 기록되어있다.
또한 구리에 도금한 황금연화배는 전란중 공이 많다고 임금이 하사품으로 준 연꽃같이 생긴 술잔(직경10㎝)인데 대대로 내려온 가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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