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 넷 소사 밀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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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밀양】5일 상오3시40분쯤 밀양군 하남면 수산리 814 대중자전거점(주인 조봉구·50)작은방 부엌 연탄아궁이에서 연탄 과열로 불이나 집 2등이 전소되고(건평25평)잠자던 조씨의 부인 천일득씨(47), 장남 승수군(16), 장녀 윤희양(14), 외손자 김종우군(4) 등 4명이 타죽고 출동한 의용소방대와 경찰·향토예비군 등 60여명에 의해 그 시간 20분만에 진화되었다.
이 불은 천씨가 4일 하오11시쯤 연탄을 갈아넣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연탄아궁이 마개를 강아지가 빼내버려 연탄 과열로 불이 났다는 것. 이날 새벽 조씨는 잠을 자다가 목이 타 깨어보니 방안에 연기가 가득 차 경찰에 신고했는데 방문 앞에 자전거·손수레 등 물품이 진열돼 있어 가족들은 빠져 나올 틈이 없어 한꺼번에 불타 죽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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