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민 3백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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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다카(동파키스탄)3일로이터동화】동「파키스탄」지도자「셰이크·무지브르·라만」씨는 3일 로이터 기자와의 회견에서 지난 24시간동안 벌어진 군대와 시위 군중간의 유혈적인 충돌에서 3백명의 민간인이 사살됐다고 밝히고 『군대는 마치 점령군과 같은 행동으로 비무장 한 민간인들에 기관총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셰이크·무지브르」씨의 이 피살자 숫자를 확인할 길은 없었으나 그와의 회견이었기 한시간 전 학생들은 기자에게 탄환이 무수하게 박힌 시체 8구를 보여주었다. 이 유혈적인 충돌 사진은「야하·칸」대통령이 3일로 예정됐던 제헌국회 개최를 서「파키스탄」의 정치 지도자들이 거부한 후 지난 1일 제헌국회 소집을 무기 연기한 후 일어났다.
【다카4일AP급전동화】동「파키스탄」에 근거를 둔 아와미, 연맹지도자 셰이크·무지브르·라만씨 4일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꾸어 서「파키스탄」인민당 지도자인 알러·부토씨와 정권을 분담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파키스탄」을 구출하기 위해 자신은 동파키스탄 수상을,「부토」씨는 서「파키스탄」수상으로 각각 취임하는 것을 수락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무기 연기된 의회 소집이 즉각 실현되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부토」씨의 원하는 바가「파키스탄」에 두명의 수상을 세우는 것이라면 자신도 이에 응하겠다고 말하고 미국과 유엔은 야햐·칸 대통령의 현 정부로 하여금「데모」대에 발포를 중지하고 의회를 즉각 소집하도록 압력을 넣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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