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메뉴는 안 되세요" 높임말 실수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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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메뉴는 안 되세요.”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가면 종종 들을 수 있는 표현이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높임말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한글날(9일)을 맞아 전국 10~50대 구직자 2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다.

 ‘그 메뉴는 안 되세요’(27%)에 이어 ‘이쪽으로 오실게요’(18%), ‘계산하실게요’(16%)가 그 뒤를 따랐다. 이 밖에도 ‘주문되셨어요’(15.5%), ‘음료 나오셨어요’(14%), ‘생크림 올라가셨어요’(10%)도 흔히 접하는 높임말 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음료·주문 등 존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물에 ‘-시-’를 붙여 높이는 건 잘못된 높임말이다. 또 연령별로 실수하는 높임말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는 ‘그 메뉴는 안 되세요’(30%)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30대는 ‘주문되셨어요’(22%), 50대는 ‘생크림 올라가셨어요’(26%)를 꼽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바른 표현을 쓰면 일부 손님들이 ‘왜 반말을 하느냐’며 항의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며 “잘못된 표현인 줄 알면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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