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초중원소 112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23일 AP동화】영 과학자들은 지구상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중에서 가장 무거운 새 화학원소가 될 새로운 형태의 수은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영 과학진은 2월12일호 「네이처」(자연)지에서 원자분쇄기 실험중 원소주기율표상의 원소번호 112의 새 원소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제네바의 원자분쇄기 속에서 텅스텐을 2백40억 전자 볼트의 핵 양자로 분쇄하여 이 새 원소의 존재를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수의 규모로 보아 새 원소는 앞서 발견된 가장 무거운 원소105보다 7단계나 높은 것이라고 한다.
이 영 과학자들이 원소 112의 발견이라는 빛나는 업적을 실제로 성취한 것이라면 새로 발견된 이 인공생산원소는 화학적으로는 수은과 유사하나 수은보다 훨씬 무거울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했으며 새 원소는 잠정적으로 『에카 수은』으로 명명되었다.
지구상에 「초중원소」가 존재하거나 인공적으로 그러한 중원소를 생산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예언되어왔으나 실제 발견되었다고 알려지기는 『에카 수은』이 처음이다. 이러한 「초중원소」는 방사성 원소이기는 하나 비교적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있을 것이며, 원소 번호 92인 우라늄보다 무거운 지금까지의 중원소와는 대조적으로 오래 존속 할 것 같다.
우라늄의 생명은 초로 측정될 만큼 짧다. 그러나 『에카 수은』의 발견이 확인되더라도 이 새 원소가 실용가치가 있을 것인지 영 미 과학자들은 아직 추측조차 못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가상하고 있는 『에카 연』이라는 원소 번호 114의 초중원소는 기묘한 형태의 연으로서 실용가치가 없을 것 같다고 추측되어 왔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무거운 원소는 원소105로서 미소과학자들이 서로 자기들이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