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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서울의 고동 8대 시책 및 15대 사업의 문제점(14)|하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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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의 하수도는 우리 나라 도시의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다. 서울의 하수도 보급률은 27%. 주거예상면적 2만5천㏊를 잡고 1㏊당 2백m의 하수도시설을 해야하기 때문에 5천㎞의 하수도가 필요한데 현재 하수도시설 길이는 1천3백54㎞에 불과하다. 그나마 하수도시설이 잘되어있다는 종로·중구 등 중심지대도 일제 때 가설된 하수도가 그대로 있는 곳이 많아 직경이 평균50㎝이내로 폭우가 쏟아지는 때는 하수도가 설치돼 있어도 자체처리능력도 부족한 실정.
양탁식 서울시장은 생활개선시정을 펴기로 공약하면서 하수도에도 일대 개선을 하기위해 하수도 현황과 장래계획 등의 조사서를 발표, 중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 하수도현황은 청계천 배수구역이 1㏊당 1백73m, 욱천 구역 1백40m, 공덕구역 1백77m로 도심지대는 비교적 높으나 도심지를 벗어난 중랑·홍제·불광 등 배수구역은 불과 1㏊당 10∼42m이다. 도시에 있어 최저 하수도 보급은 주거지역에서 1㏊당 2백m는 되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고 보면 서울의 하수도는 최저선 마저도 유지하지 못하고있다.
서울시는 하수도사업을 ⓛ관거 ②배수 펌프장 ③하수처리장으로 구분, 관거의 크기는 서울의 경우 간선도로에는 직경 1백㎝∼1백50㎝, 지선에는 29㎝∼90㎝를 쓰고 있다. 관거에도 1백50㎝이하는 둥근 관으로 하고 1백50㎝이상은 암거를 부설 시설한다.
서울이 아직도 홍수 때마다 수재민을 내고있는 것은 한강물의 외수로 인한 침수보다도 한강제방의 문을 닫아 내수로 인한 침수의 경우가 더 많다. 내수로 인한 침수지역은 청계·중랑·탄천·양재천·안양천·욱천·공덕·봉원·홍제·불광·한강 우안·한강 좌안 등 12개 배수구역 중 63개 소, 1천1백29·6㏊에 이르며 1만7천7백54동이 해마다 피해를 입고있다.
이 내수침수를 막기 위해서는 26개 지역에 유수지 배수펌프장 시설을 해야하는데 현재 6개 소만이 되어있고 올해 뚝섬유수지 등 1개 소가 완성되며 나머지 13개 소는 착수를 못하고 있다.
서울의 외수 침수지역은 암사동·천호동·광장동·신양동·금호동·행당동·상암동·성산동·반포동·사당동·흑석동·신정동등 12개 지역으로 면적은 1천7백34㏊, 침수가옥은 6백12동이다. 외수 침수에 대한 대비로는 1만5천5백m의 제방과 수문 2개 소, 유수지 3개 소의 설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올해 24억원을 투입, 구로교∼시흥, 미아리∼창동, 이문동∼석관동등 35건 1백18㎞의 하수도를 신설하고 우이천 월곡천 불광천 목동천 중랑천 등 5개의 하천에 2천3백20m의 제방을 구축, 치수사업을 벌인다. 그러나 올해 하수도사업도 작년보다 5억원밖에 예산이 늘어나지 않아 서울의 하수도는 앞으로도 커다란 문제로 남을 것이다. 올해 서울시가 벌일 하수도사업의 중요지역은 다음과 같다.
마장교∼시흥 ▲미아리∼창동 ▲뚝섬 유수지설치 ▲인수동 하수도 개수 ▲신림3동 낙골 지내 하수도 ▲효자동 지내 하수도 ▲구로동 지내 하수도 ▲이문∼석관동 지내 하수도 ▲불광동 지내 하수도 ▲장위동 지내 하수도 ▲하월곡동 지내 하수도 ▲종암동 지내 하수도 ▲응암동∼와산교 지내 하수도 ▲송천동 지내 하수도 ▲정릉동 지내 하수도 ▲전농동 지내 하수도 ▲봉천동 지내 하수도 ▲남가좌동 지내 하수도 ▲삼양동 지내 ▲녹신동 지내 ▲수유동 지내 ▲천호동 지내 ▲상도3동 지내 ▲신길동 지내 ▲오스카 극장 주변 ▲기타 지선 하수도(2억원) <양태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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