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필요로 생긴 컴퓨터 미사일 탄도 산정 위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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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2차 세계대전당시 극비사항중의 하나였던 「PX계획」이란 것이 14일 밝혀졌다.
이 PX계획은 인간을 달과 그보다 먼 곳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며 인간노력의 모든 분야에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당시 여겨졌던 것이다.
이것은 또한 인간생활의 수많은 면을 수학화하여 이것을 한강의 종이에 구멍을 뚫게 하는 일에 불과했다. 이 계획의 주축인 에니아크라는 기계는 오늘날 컴퓨터의 모태를 이룬 것으로 이 기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던 것은 몇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공학교수 존·브레이너드 박사는 최초의 전자계산기인 에니아크가 당시 비교할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진보된 것으로 현 기준으로 볼 때는 괴물처럼 방대한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브레이너드 박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과학진을 지휘, 에니아크를 낳게 했는데 그 무게는 30t이었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무어공과대학의 1백50평방 피트의 실내를 꽉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에 제조된 그 어느 것보다도 1천배나 빠른 것이었다.
원자탄과 마찬가지로 이 전자계산기도 전쟁의 압력에 따른 부수적 필요성에서 탄생했다.
1942년 브레이너드 교수는 일단의 교수들과 로키트와 미사일 탄도를 산정하기 위한 연구를 비롯하여 수 개의 국방성소관의 연구계획에 종사하고 있었다.
에니아크는 이 같은 작업과정을 처리하는데 반시간도 채 못 걸릴 것으로 여겨져 개발한 것이다.【필라델피아16일AP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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