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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활난 박사 1주기 맞아 곳곳서 추모 사업·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2월10일 김활난 박사의 1주기를 앞두고 이대와 각 여성 단체들은 각종 추모 행사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활난 박사가 50년 이상 봉직했던 이대는 9일 하오 2시 금란 동산에서 묘비 제막식을 갖고 10일 하오 2시부터는 대강당에서 추모 예배를 갖게된다. 동창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까만 오석 묘비는 강태성 교수가 조각했는데 책상 위에 성경이 펼쳐져 있는 형태로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김 박사의 애송 귀절이 새겨져 있다.
음악 예배는 음대 관현악단과 합창단이 출연하여 『승리의 기쁨이 넘치는 음악 잔치』로 장식되었던 1년전의 고별 예배처럼 성대하게 베풀어질 예정이다. 생전에 가깝게 지내던 모윤숙씨가 1년 전에 지은 『임께 드리는 노래』에 김순애 교수가 곡을 붙여 김자경 교수가 부르게 된다.
김 박사가 10년 동안 회장으로 있던 한국 여성 단체 협의회는 8일 하오 2시 YWCA 연합회 강당에서 추모회를 갖다.
김 박사가 창설한 YWCA는 「김활난 기념 장학회」를 만들기로 결정, 기금 모금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사회 사업가가 되려는 여성이나 YWCA 관계 실무자들의 재교육을 위해 지급될 예정이다.
다른 하나의 기념 장학회는 이대가 이미 구성을 끝냈으며 이번 학기부터 남녀 대학생들에게 1차분이 지급된다. 김 박사의 장례 부의금과 순회 대사직을 지낼 때 무료 봉사를 고집하며 받지 않았던 봉급을 합쳐 1천만원을 기금으로 한 「우월 장학회」는 우수한 남녀 대학생, 외무부 공무원, 학술 문학계 인사들에게 매년 2백50만원 정도를 지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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