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 도갑상씨·경호 부 책임자 이씨 등|연행된 6명 안 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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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대중 신민당 대통령 후보 주변에 대해 재수 사를 벌인지 3일 만인 5일 김 후보의 경호 부 책임자 이수동씨(37)·중앙당 조직부국장 박철객씨(45)·보좌역 엄창록씨의 부인 장옥혜씨(35)등 13명의 주변인사가 연행되거나 자택에서 경찰의 심문을 받아 재수사 선상에 오른 김 후보 측근자는 모두 26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된 13명 중 이수동씨·경호순경 이상원씨(35)·중앙상무위원 임명산씨(45)·이광호씨(40)·청년부장 황호동씨(37)·어민부장 김재곤씨(37)·정일형의원 비서 조홍규씨(30)·송원영 의원 비서 김덕규씨(31)·민권투쟁위원회원이며 이철승씨 주관 영광회 회원 문옥태씨(44)·김 후보 장남 홍일군의 친구 김덕헌군(24·경희대 화학과 졸업반) 등 11명이 연행되었고 엄창록씨의 부인 장옥혜씨와 구속된 경호원 박용식씨 부인은 번동 자택에서 심문을 받았다.
4일 상오 0시10분에 다섯 번째로 경찰에 연행된 운전사 도갑상씨(26)는 만 36시간이 지난 5일 상오까지 풀려 나오지 못하고 있고 4일 연행된 경호 부 책임자 이씨, 청년부장 황씨, 정일형 의원비서 조씨, 경호 순경 이씨 등 4명도 24시간이 지난 이날 상오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경호 부 책임자 이씨는 세 번째 연행으로 4일 하오 2시30분쯤 엄창록씨, 선전부국장 차희철씨(42)와 함께 강화·김포 사건으로 구속된 경호원들을 면회하러 인천시의 경기도경에 갔다가 서울 시경소속이라고 밝힌 사복경관 10여명에 의해 강제 연행되었다.
이들은 재 심문에서 ①사건 전후에 있었던 곳과 시간 ②김 후보와의 원한여부 등을 추궁 받았으며 특히 이철승씨 계인 중앙 상무위원 이광호씨, 청년부장 황호동씨 등 4명과 김재광 의원 참모 박명산씨 등은 당내계보, 김 후보와의 원한 여부를 중점적으로 추궁 당했다.
한편 엄창록씨 부인 장씨와 식모 김춘자양(22)은 ①폭발사건을 처음 들었을 때의 엄씨 표정 ②구속된 박용식씨 주변을 주로 질문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상오 11시 민권투쟁위원회 운영위원 한광옥씨(31)가 자택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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