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린이 돕기' 후원의 밤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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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7일 저녁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북한 어린이 돕기 2003 운동' 후원의 밤 행사는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중앙일보와 한민족복지재단이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중앙일보 한남규 수석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사랑의 손길이 불신과 반목으로 얼룩진 이 땅에 화해와 협력의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북한 어린이들의 참상을 다룬 영상물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지속적으로 이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행사에선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비서관을 통해 금일봉을 전달해온 것을 비롯,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복음자리'(이사장 이정재) 5천만원, 한국로터리클럽 3천만원, 한국자유총연맹 3천만원, 대한간호협회 2천만원, 한민족복지재단 1천만원 등 총 3억9천여만원이 모금됐다.

국립오페라단장을 지낸 바리톤 박수길(한양대)교수.테너 김홍태(건국대)교수와 가수 김상희.신형원씨,모테트 합창단 등은 자선공연을 펼쳤다.

특히 시인 박노해씨가 '작은 것 나누어 북녘 어린이들을 눈물로 보듬자'는 자작시를 낭송한데 이어, 지난해 8월 신의주에서 탈북한 김수현(가명.14)양이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고향에서 자주 불렀던 노래들을 불러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행사에는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한승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정대철 민주당 대표최고위원.김형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용수 기자

<사진 설명 전문>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달중 서울대교수, 권정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최홍준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 , 한남규 중앙일보부사장, 원동혁 한국로터리클럽 총재,금창태 사랑의 보금자리 회장, 박노해 시인,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 최경자 국제패션연구진흥원 이사장, 탤런트 정영숙씨, 정정애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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