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중진 귀향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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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이 종로구에 J씨를 공천할 생각으로 교섭을 진행하면서 유독 그곳만 공천 미정 구로 삼더니, 신민당은 『종로구는 당 수구 (5대=윤보선·6대=유진오) 』라는 이유로 자리를 비워 두기로 했다.
종로구에는 이재형 고문과 함기환 지구당 부위원장이 공천 신청을 냈던 것.
그러나 공천 심사를 맡은 7인위는 이 고문에게 『영등포 정구를 맡을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키로 하고 종로는 김 후보가 돌아온 뒤 유 당수와 협의해서 결정토록 했다.
25개 지역구의 조직실 인선을 맡은 조직 정비 강화 7인 특위는 1일 상오 당사에서의 회의에 이어 하오 4시부터 밤 11시까지 효자동에 있는 C 한식집에서 극비리에 작업을 진행.
7인 특위는 보안 유지를 위해 회합 장소를 소집 책임자인 양일동 운영회의 부의장의 지시에 따라 옮기기로 하고 2일 하오부턴 시내 몇몇 호텔을 심사장으로 내정해 놓고 위원들에게 모처에서 연락을 대기토록 했다. 때마침 비주류 서클인 정민회 (회장 이재형)에선 선거 대책기구의 전면 개편 요구 건의문을 준비하고-.
신민당 중앙당의 젊은 당원들이 벌였던 「이농중진」귀환 운동은 지방으로 번지고 있다.
중앙 당부·차장들의 모임인 청풍회가 시골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로 몰린 당 중진들의 귀향 권유 운동을 벌인 뒤 전북 충북 강원 등지의 지구당 위원장들도 호응.
특히 67년 선거에서 한사람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전북 지구 위원장들은 최근 전주서 모여 양일동 (군산-옥구) 윤제술 (김제) 이철승 (전주) 씨 등에게「고향 찾기 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는데 서울 종로에서 출마할 생각을 하던 이 씨는 이 모임에 나가 『전주서 출마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북의 지구당 위원장들도 중앙당에 낸 건의문 중에서 『공천 신청을 내지 않았더라도 지역 출신의 당 역자를 공천해달라』고 건의.
『엽연초 생산 업자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업자 대표를 전국구에 넣어달라』-. 충북 엽연초 생산 조합이 공화당 충북도 지부를 거쳐 중앙당에 낸 진정서의 요지.
공화당이 전국구 후보 공천을 위해 각계에 직능 대표 추천을 의뢰한 후 그 반응은 지방 구석구석까지 미쳤다.
이 진정서는 『금년도 엽연초 경작 신고가 40%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 생산가에 미달하는 수납가 책정으로 생산자의 대부분이 폐작 직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충북 조합은 우선 별도로 진정서를 내는 한편 전국 생산 조합 연합회의 규모로 의사를 통일토록 추진하고 있다.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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