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콰도르」태권사범 장씨|한국어로…2천5백명 가르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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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미 에콰도르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유일의 태권도사범 장철웅씨(30·전남강진군 병영면하고리223)가 29일 3년만에 귀국했다. 모 회사의 중남미 시장조사원으로 근무하다가 67년6월 단신으로「에과도르」에 머무르게 된 장씨는 수도「키트」시에서 7개의 도장을 열고 연2천5백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왔다는 것.
서울 중동중1학년 때부터 청도관에서 태권도를 익혀 왔다는 장씨는 4단의 국제태권도사범. 그는「에콰도르」의 68년도 군창설 기념일에 시범을 보였으며 작년에는 국립공과대학 1백주년 개교기념식에서 시범을 가진 결과가 학교당국에 인정되어 지금은 태권도가 국립공과대학의 체육과목에 들게됐다고 한다.
한국의 국위를 떨치기 위해「찔러나가기」「앞차부수기」등 1백여 가지에 이르는 교습용어를 낱낱이 한국어로 가르치고 있다는 장씨는 『이제「에과도르」에서는 태권도가 한국의 상징처럼 되었다』고.
장가를 들기 위해 고국의 색시를 고르러 일시 귀국했다는 장씨는 장일훈 전남도경국장의 막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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