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폭발, 여공 셋 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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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8일 새벽3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등촌동304의6 직조공장 미덕사(대표 조영진·45)에서 「보일러」가 폭발, 「보일러」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기숙사에서 잠자던 여공 오덕자(21) 김순자(25) 양옥희(22)양 등 3명이 사망하고 박영례(21) 민미란(21)양과 「보일러」책임자 정판웅씨(29)등 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김정자양(26)등 8명이 경상을 입었다.
폭발순간 「보일러」가 10여m퉁겨 나가면서 10평짜리 「콘크리트」「보일러」실이 박살이 났고 4개의 방이 있는 기숙사와 10평짜리 목조식당이 모두 부서졌다.
터진 「보일러」는 작년8월초 한국「보일러」(영등포구 대방동680·대표 이명준)에 주문, 설치한 높이 2·5m 직경 1·5m, 최고압력14㎏(1초에 1평방㎝당 14㎏의 압력), 제한압력 7㎏의 「벙커」C유용 대형「보일러」로 작년 10월5일 서울시경의 안전검사를 받았었다.
「보일러」 관리책임자 정씨는 『「보일러」의 안전「벨브」가 처음부터 잘 작용하지 않아 이를 조절한 뒤 늘 제한압력을 넘지 않게 불을 조절해왔다』고 밝히고 『이날 밤 깜박 조는 사이「보일러」가 과열,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숙사엔 모두 16명의 여공이 자고있었는데 이용자양(22)과 정숙양(19) 자매는 사고직전 밤일을 하러 작업장에 들어가 화를 면했다. 경찰은 대표 조씨와 「보일러」관리책임자 정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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