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늘어난 빙상인구…대표급 빠져 기록저조-동계체전총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날로 늘어가는 빙상인구이긴 하지만 이번의 제52회 대회처럼 참가선수가 1,147명에 이른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성과는 국내 한국 신1개와 각부를 통틀어서 대회 신이14개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작년의 국내 한국 신3, 대회 신32개에 비해 훨씬 뒤지는 것으로 많은 참가선수를 비쳐 봐 그 성과가 뛰어났다고는 볼 수 없다.
여기에는 빙질의 저질과 대표급 선수의 불참이 크게 영향을 끼치고있지만 황무지를 겨우 탈피한 빙상계가 기술적으로 더 발전치 못한 채 정체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한국 신을 세우고 2관 왕이 된 박남환(강원대)과 남중부의 윤용각(경희중)등은 눈부신 발전을 보였고 453명이란 많은 선수가 참가한 국민교부서는 체력에 비해 어느부보다 발전을 거듭해 한국빙상의 앞날을 밝혀줬다.
따라서 이들의 활약으로 번외경기인 국민교부가 양과 질적인 면에서도 압도, 주객을 전도시킨 느낌마저 주었다.
이와는 반대로 「피겨」와 「아이스·하키」서는 인구의 증가와 기술의 발전이 눈에 띄었다.
「피겨」의 경우, 국민교 선수가 2, 3년전만 해도 기성선수만이 해낸 2회전「점프」를 쉽게 시도한다든가 개인기의 향상 및 인구의 저변 확대로 「그룹·스케이팅」을 쉽게 해낸다는 것은 이의 좋은 본보기이다.
한편 빙상의 치맛바람은 발전에의 현실적인 촉진제가 되고 있지만 심판들이 이에 휩쓸려 공정치 못한 판정을 내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음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회의 시설과 대회운영은 그런 대로 좋았다. <윤경헌·박영신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