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택지 3천6백71필지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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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앞으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택지에 투자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택지개발촉진법이 개정되면 신규로 공급되는 단독택지에는 노래방과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을 넣을 수 없고,공급방식도 공개추첨이 아닌 입찰경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입법예고한 택지건설촉진법(택촉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택촉법 개정 이후 개발계획승인을 받는 사업지구 내 단독택지에는 단순 주거용만 지을 수 있으며 개정 이후 공급승인이 떨어져 일반인에 공급되는 단독택지는 최고 가격을 써낸 입찰자에게 땅이 주어지게 된다.

땅값 상승은 불가피해진 반면 개발과 임대를 통한 투자수익은 줄게 됐다. 전문가들은 "점포 겸용으로 쓸 수 있는 단독택지를 추첨으로 싸게 매입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서두르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 단독택지 공급이 예정된 택지개발지구는 대부분 개발계획승인을 받아놨기 때문에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다. 상반기 중에 나올 물량은 택촉법 개정 전 공급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 입찰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부터 연말까지 공급될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택지는 전국 36개 지구에서 3천6백71필지 34만6천여평에 이른다. 한국토지공사가 28개 지구에 2천8백35필지 28만9천여평을, 대한주택공사가 8개 지구에 8백36필지 5만7천여평을 내놓는다.

토공은 7월께 용인 동백지구에 블록형 단독택지 20필지를 내놓는다. 남양주 호평(9월, 1백필지).화성 동탄지구(12월, 43필지) 등의 물량도 토공이 공급하는 블루칩 단독택지로 꼽힌다.

주공이 공급하는 택지 중에는 화성 태안(6월,1백44필지).인천 삼산1지구(9월, 77필지) 등에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이전 효과 덕을 보고 있는 충청권에서는 충남 부곡.청주 가경4.청주 산남지구 6백67필지가 연내 주인을 찾는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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