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십자가 형벌방식에 이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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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십자가형은 최악의 범죄자에 대한 형벌이었다. 이 형벌은 처음에 「페니키아」인에 의해 실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십자가상의 순교자는 「예수·그리스도」였다. AD440년에 「예수」의 죽음이 예술적으로 표현되기 시작한이래 지금까지 십자가형에 관한 지식은 이들 표현에 근거한 그릇된 것이었음이 최근 밝혀졌다.
지난주 「이스라엘」의 고고학자들은 「예루살렘」 근처의 한언덕동굴에서 2천년쯤전에 처형된 한 젊은이의 못이 박힌 발꿈치 뼈들을 포함한 두개골을 발견했다.
이것이 「예수」의 유골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었으나 확증할 증거가 없었다.
유골의 상자에는 「예호하난·벤」이라는 부분을 읽을 수 있는 기록이 있었는데 「예호하난」은 당시 흔한 이름이고, 「벤」은 「…의 아들」이란 뜻.
학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처형된자의 뼈에서 발견된 흔적이었다. 피형자는 똑바른 자세로 죽은 것이 아니었다.
손바닥에 못이 박힌 것이 아니고 손목에 박혔으며, 팔을 고정시킨다음에는 두다리를 포개 바짝구부린다음 한쪽으로 붙여 큰 쇠못을 7「인치」정도로 두뒤꿈치뼈를 통해 나무에 박혔다. 피형자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조그만 가롯대가 박혀있어 엉덩이를 받쳐주는 선반 구실을 하게했다.
전문가들은 십자가형을 받은 사람은 피를 많이 흘리거나 갈비뼈가 횡격막을 눌러 질식하게 돼서 몇시간 또는 며칠안에 십자가위에서 숨지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씌어지던 「예수」의 십자가상은 다시 바꿔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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