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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스케이팅」코치|지도와 뒷바라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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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스케이팅」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애용되는 겨울철 운동이다. 자칫 위축되기 쉬운 겨울철,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은 하루종일「스케이팅」으로 보내기도 한다. 추위를 이기는 인내심을 기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스케이팅」도 어머니의 세심한 주의가 없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스케이트」를 사는데서 부 터 탈 때의 주의 점. 타고 나서의 뒷 처리 등에 어머니는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야 한다.「스피드·스케이팅」협회 이사 이태신씨를 찾아「스케이팅」하는 어린이를 위한 어머니의 주의 점을 들어본다.
「스케이트」를 살 때는 너무 발에 곡 맞는 것보다는 양말 2∼3켤레를 신을 수 있도록 약간 여유가 있는 것으로 고르도록 한다.
그렇지만 내년에 다시 신겠다고 지나치게 큰 구두를 사는 것은 좋지 않다. 또「스케이트」날이 휘거나 금이 간 곳이 없나 살펴보는 것도 필요한 요령이다.
또「스케이트」의 종류에서「롱」이나「피겨」어느 것을 사야하는 가로 망설이게 될 때가 있다.「피겨」는「스피드·스케이팅」보다 익히기가 어려우며 기술 습득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단순한 어린이의 운동으로는「스피드·스케이트」가 적당하다.
「스케이트」를 탈 때는 보온만을 생각하고 너무 많이 옷을 입어 활동에 불편해서는 안되며 목이 긴「샤쓰」나 털목도리 등으로 목을 보호하도록 한다.
「스케이팅」을 익히려면 익히는 동안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몸의 긴장을 풀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도록 어머니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긴장하면 넘어지는 경우가 더 심하여 오히려 다치기 쉽다. 또 농촌의 경우, 논이나 개울 등 자연 빙판 장에서「스케이팅」을 할 때는 해빙기가 되면 얼음이 두께는 두껍지만 약하므로 특별한 조 심이 필요하다.
빙판에서는 주로 를 지켜야하며 횡단 할 때는 좌우를 잘 살피도록 한다. 또 얼음 위에서 못이나 나무토막 등 불순물을 발견했을 때는 곧 줍도록 하는 것도 어머니가 지도해야 할 일이다p
어린이를 선수로 기르고 싶다는 욕심으로 지나치게 연습을 강요해서는 안되며 스스로 재미를 가지고 지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스케이팅」을 하고 나면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몸에는 땀이 나게 된다. 이때는 땀을 곧 닦고「오버코트」나「스웨터」등을 입도록 한다. 특히 발에는 자신이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많은 땀이 배게되는데 팍 양말을 준비해 곧 갈아 신도록 해야 한다. 땀난 양말을 그대로 신고 있으면 동상에 걸리게 된다.「스케이팅」을 끝내고 집에 오면 땀난 대의는 갈아 입히고, 운동 후 그 복장으로 계속 다른 일을 하거나 돌아다니지 않도록 하고 곧 집으로 들아 오게 하는 것이 좋다. 또「스케이팅」후「스케이트」날에 묻은 먼지나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고「케이스」를 끼고 보관하는 일은 제 손으로 하는 버릇을 처음부터 길러준다.「스케이팅」을 할 때도 구두를 신은 채로 흙이나「시멘트」바닥을 디디면 날이 상하게 된다. 흔히「스케이트」를 구두끈으로 매어 어깨에 메거나 들고 다니는데 이렇게 하면 구두목이 늘어나 「스케이트」수명에 영향을 미치고「스케이트」날에 다칠 염려가 있으니 삼가도록 한다.
「스케이팅」을 마치고 집에 돌아 온 어린이는 되도록 목욕을 시키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심한 운동으로 피로하거나 영양부족이 될 수도 있다. 지방분이 충분한 음식으로 어린이의 영양을 공급해 주도록 해야한다. <권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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