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시은 1개 불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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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덕우 재무장관은 24일 시중은행 민영화의 전 단계 조치로서 내년 하반 기안에 5개 시은 중 1개 은행을 선정,「테스트·케이스」로 민간에 불복하겠다고 말했다.
남 장관은 5개 시은 중 어느 은행을 불하할 것인 지와 불하 방법 등은 아직 최종 결정된바 없으나 그 동안 정부는 시은 민영화를 위해 1개 은행을 민영화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이 문제를 검토해 온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불하 대안으로서는 동국제강 계가 민간 대주주(32% 정도)로 있는 서울은행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행은 현재 자본금이 40억 원이며 주식 분포는 정부 42·9%, 금융기관 6·3%, 증권 회사 0·1%, 보험회사 0·6%, 기타 법인 18·5%, 개인 31·6%로 돼 있다.
한편 남 장관은 무역은행 신설 문제에 언급, 현 외환은행과 같은 것이라면 외환 관리상의 문제 등을 고려, 반대한다고 명백히 하고 현재 시은이 각종 외환업무까지 취급하고 있는 만큼 5개 시은 중 1개 은행을 민영화하면 무역업계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남 장관은 시은 하나를 불하하는 문제가 무역은행 신설 문제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 장관은 현행 금융제도의 전면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3차5개년 계획의 내적 동원 체제 강화를 위해 정부안에서 현행 금융제도의 개혁 필요성이 논이되 온 것은 사실이나 아직 최종 결정된바 는 없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방안을 곧 확정, 국민 앞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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