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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세계 두 번째 조루치료제 개발 … 남성 자신감 U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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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동아 ST가 주력하는 상품은 조루치료제 ‘네노마 정’이다. 사진은 네노마정 마케팅팀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진 동아ST]

동아제약은 올해 초 지주사 전환을 선언하고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ST(에스티), 동아제약으로 분할했다. 이 가운데 동아ST는 전문의약품과 해외 수출,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올해 3~6월 상반기 매출로 1945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분야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일괄약가인하와 영업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매출이 1244억원으로 다소 주춤했고 전반적인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의료기기 등의 사업분야 매출도 221억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반면 수출 부문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브라질·인도·남아공·러시아·터키·캄보디아 등 이머징 마켓과 일본으로 원료의약품을 수출해 3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머징 마켓서 선전=동아ST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박카스 매출 이외에도 이머징 마켓에서 다양한 제품들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년 슈퍼항생제(Tedizolid)의 발매와 더불어 불임치료제 등 4개 제품의 국내 임상 3상 완료에 따른 신제품 발매가 예정돼 중장기적으로는 동아ST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아ST는 하반기 매출 상승을 위해 자체개발 신약인 스티렌·모티리톤·자이데나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조루치료제 ‘네노마 정’을 출시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네노마정은 씨티씨바이오와 휴온스가 공동으로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한 조루치료제다.

 조루증을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하게 된 것은 최근의 경향이다. 조루증은 검사나 통계자료를 내기도 어려운 질환으로 심리적인 문제로만 다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로토닌의 작용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규명됨으로써 조루증도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정립됐다. 많은 남성이 고민하는 성기능장애임에도 불구하고 조루증 치료에 대한 정립이 어려웠던 이유는 성생활 자체가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천적인 성 기능의 요소, 후천적인 생활습관, 성생활을 하는 상대방의 역할 등이 그것.

 ◆조루증에 치료 개념으로 접근=조루증은 전체적인 기능 저하에 뒤따르는 증상이다. 조루증을 호소하는 남성 가운데 조루 증상만 단독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발기부전이나 전립선염 등 다른 비뇨기과 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조루 치료에 대한 통계자료를 보면 한국 남성의 40% 이상이 조루증으로 괴로워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성인 남성의 35%가 조루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남성이 이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간혹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루증을 내버려 두면 반복적인 좌절감으로 인해 발기부전이나 성교불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루증 치료는 기존의 조루치료법을 병행하는 복합병행치료법으로 진행한다. 또한 성 파트너의 협조를 전제로 하는 동반치료가 핵심이다. 행동심리요법, 약물요법, 감각저하시술 등을 병행하여 조루증을 완치 개념에 도달하는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동아ST에 따르면 ‘네노마 정’은 항우울제 성분으로 사용되던 클로미프라민염산염의 사정지연 부작용에 대한 연구를 통해 조루치료제로 개발된 제품이다. 성행위 약 2~6시간 전에 복용하면 약물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사정반응과 관련된 자율신경반응을 저해하고 사정지연시간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한다. 임상시험 결과 위약대비 4배 이상의 우수한 사정지연 효과를 나타냈으며 항우울제의 부작용인 입 마름·발한·변비·졸음·피로 등의 이상 반응이 적게 나타났다.

 동아ST 네노마정 마케팅 담당 김영철 PM은 “우선 미약한 조루치료제 시장을 키우기 위해 네노마정의 최저가 공급을 시행할 것”이라 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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